[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JP모간 "다음 증시 조정은 매우 고통스러울 것"

“조만간 증시에 조정이 온다면 매우 고통스러울 수 있다.”

미국 최대 금융사인 JP모간체이스의 투자은행(IB) 부문 헤드인 다니엘 핀토(Daniel Pinto)가 최근 업계 관계자를 만나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3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핀토 헤드는 “투자자들이 현재의 시장 상황에 너무나 만족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조만간 고통스러운 조정 과정을 거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뉴욕 증시는 북핵 사태 등 지정학적 위험 요인에게 불구하고 비정상적으로 평온을 유지하면서 역사상 최저 수준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핀토 헤드가 언급한 중요한 시장 위험 중 하나는 인플레이션입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미국 중앙은행(Fed)과 투자자들의 예상을 초과해 상승하면서 향후 경기 상승을 저해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연 2%에 못미치는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최근까지 Fed의 골칫거리였습니다. 하지만 임금상승률이 조금씩 오르는 등 지난 100개월 동안 지속된 미국의 경기 활황세 속에 물가가 조금씩 움직이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갑작스런 인플레이션은 장기 상승장에 있는 뉴욕 증시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고, 미국의 경제 사이클 상승을 멈추게 할 수 있으며, 이머징 마켓에도 충격을 줄 수 있다고 핀토 헤드는 설명했습니다.JP모건은 최근 레버리지가 높은 대출 거래를 거부하는 등 위험을 줄이기위한 사전 대책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