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에는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과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한은의 입장을 가늠해볼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가계 빚 급증세가 진정됐는지 알 수 있는 지난달 가계부채 현황도 공개된다.
4일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지난달 19일 열렸던 금융통화위원회의 의사록을 오는 7일 공개한다.
7명의 금융통화위원 중 이일형 위원이 기준금리를 올리자고 주장, 6년 만에 처음으로 '인상 소수의견'이 출현했던 그 회의의 의사록이다.의사록에는 위원별로 경기 상황에 대한 진단과 위험요소, 지난번 회의 이후 진전된 대내외 경제여건 평가, 기준금리 조정 여부에 대한 의견 등이 고스란히 수록된다.
따라서 이번 의사록은 올해 마지막으로 남은 이달 30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주요 판단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과 의장 교체, 유럽중앙은행(ECB)·영란은행의 긴축 선회 등 각국 통화정책의 기조가 바뀌는 격변기에 한은이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할 것인지도 이번 의사록을 읽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한은이 9일 국회 제출과 동시에 공개하는 통화신용정책보고서도 중요한 자료다.
이 보고서는 최근 대내외 경기여건에 대한 한은의 진단과 전망을 담고 있으며 주요 경제현안이나 위험요인에 대한 분석과 평가 등도 포함된다.
8일엔 한은이 10월 말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을 발표한다.앞서 9월 말엔 잔액이 749조2천억원(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으로 한 달 새 4조9천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