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홍준표·친박 갈등 일단 봉합… 당무감사 '시한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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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현지실사 마무리…홍문표 사무총장 17일 최고위에 보고
이달중 당무감사 결과 발표…교체 대상 당협위원장 극렬 반발 예상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친박근혜(친박)계의 갈등이 13일 의원총회를 고비로 일단 봉합되는 모양새지만, 본격적인 전쟁은 지금부터라는 분석이다.국회의원의 '목줄'을 쥐고 있는 당무감사 결과가 이달 말 발표되고, 당협 구조조정이 끝나면 곧바로 지방선거 공천이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전날 의원총회 결과는 상당히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당초 친박계 의원 15명이 의총을 소집할 때만 해도 홍 대표와 친박 진영이 한 판 붙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일부 친박계가 당 운영방식을 놓고 홍 대표에게 쓴소리 몇 마디를 전달한 수준이었다.
이를 두고 현재 구심점이 없는 상황에 친박계의 전투력이 현저히 약해진 게 아니는 분석도 나왔다.
홍 대표 역시 "앙금을 풀자"면서 갈등을 피하고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한국당 의원들은 의총이 끝난 뒤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화합주'도 함께 했다.
한 참석자는 "어제 의총이 너무 잘 풀렸다"며 "고무적인 것은 모두가 화합하자는 분위기였다는 사실이다.
앞으로 과격한 충돌은 없을 것"이라는 말까지 했다.이에 따라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과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의 복당, 홍 대표의 당 운영방식 등 당내 불만 등 여러 갈등 현안이 일단은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모양새다.
무엇보다 정우택 원내대표가 "임기 동안 서청원·최경환 의원 징계를 두고 의총을 소집해 해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해 당내 가장 뜨거운 현안인 서·최 의원 징계도 일단은 큰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그렇다고 양측의 갈등이 말끔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당내 한 재선의원은 1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홍 대표에 대해서는 여전히 감정이 남아 있다"고 의원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당무감사는 그야말로 '시한폭탄'이다.
현재 당무감사는 현지실사와 전화 여론조사 등의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먼저 당 사무처 직원들은 지난달 27일부터 11월 10일까지 전국 230여 개 당협에 대해 현지실사를 벌였다.
평가항목은 당원 관리 등 조직혁신 목표 이행도 조사와 지역 오피니언 리더 등을 상대로 한 평판도 조사다.
또 여의도연구원은 당무감사위의 의뢰를 받아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당무감사 과정에서 황우여(인천서을) 전 대표 등 일부 당협위원장은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오는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까지의 당무감사 진행 경과와 향후 평가 방향 등을 보고할 계획이다.
한국당은 이달 말까지는 최종적인 당무감사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당협위원장 교체 비율은 확정되지 않았다.
당협 구조조정 비율은 향후 최고위원과 당무위원의 의견 조율을 통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한국당은 다음 달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모 절차를 통해 구조조정 대상이 된 당협의 신임 위원장을 선발한다.이 과정에서 당은 또다시 심각한 내홍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있다.
무엇보다 친박계는 당무감사가 '홍준표 사당화'를 위한 과정이 아니냐는 강한 의구심을 지우지 않고 있다.
실제로 교체 대상 당협위원장 가운데 친박계가 다수를 차지하는 경우 이번 의총 과정에서 가까스로 봉합된 당내 계파 갈등은 자칫 최악의 국면으로 치달을 수 있다.
복당파 의원들의 당협 조정 문제도 갈등의 핵이다.
한국당은 이들 복당파 의원들의 지역구에 이미 새로운 당협위원장을 임명해 놓은 상태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들 지역의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복당파 의원들에게 자리를 빼앗길 수도 있다는 위기감 속에서 이들 의원의 복당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홍 대표가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현역 의원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누차 밝혀 온 가운데 복당파 의원 지역의 당협위원장 교통정리가 어떻게 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당 관계자는 "당협위원장 교체는 폭발적인 뉴스"라며 "누가 탈락하는지에 따라 당에 상당한 파문을 몰고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여기에 당협 구조조정을 마친 뒤 곧바로 진행될 지방선거 공천도 갈등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합뉴스
이달중 당무감사 결과 발표…교체 대상 당협위원장 극렬 반발 예상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친박근혜(친박)계의 갈등이 13일 의원총회를 고비로 일단 봉합되는 모양새지만, 본격적인 전쟁은 지금부터라는 분석이다.국회의원의 '목줄'을 쥐고 있는 당무감사 결과가 이달 말 발표되고, 당협 구조조정이 끝나면 곧바로 지방선거 공천이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전날 의원총회 결과는 상당히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당초 친박계 의원 15명이 의총을 소집할 때만 해도 홍 대표와 친박 진영이 한 판 붙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일부 친박계가 당 운영방식을 놓고 홍 대표에게 쓴소리 몇 마디를 전달한 수준이었다.
이를 두고 현재 구심점이 없는 상황에 친박계의 전투력이 현저히 약해진 게 아니는 분석도 나왔다.
홍 대표 역시 "앙금을 풀자"면서 갈등을 피하고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한국당 의원들은 의총이 끝난 뒤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화합주'도 함께 했다.
한 참석자는 "어제 의총이 너무 잘 풀렸다"며 "고무적인 것은 모두가 화합하자는 분위기였다는 사실이다.
앞으로 과격한 충돌은 없을 것"이라는 말까지 했다.이에 따라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과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의 복당, 홍 대표의 당 운영방식 등 당내 불만 등 여러 갈등 현안이 일단은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모양새다.
무엇보다 정우택 원내대표가 "임기 동안 서청원·최경환 의원 징계를 두고 의총을 소집해 해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해 당내 가장 뜨거운 현안인 서·최 의원 징계도 일단은 큰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그렇다고 양측의 갈등이 말끔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당내 한 재선의원은 1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홍 대표에 대해서는 여전히 감정이 남아 있다"고 의원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당무감사는 그야말로 '시한폭탄'이다.
현재 당무감사는 현지실사와 전화 여론조사 등의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먼저 당 사무처 직원들은 지난달 27일부터 11월 10일까지 전국 230여 개 당협에 대해 현지실사를 벌였다.
평가항목은 당원 관리 등 조직혁신 목표 이행도 조사와 지역 오피니언 리더 등을 상대로 한 평판도 조사다.
또 여의도연구원은 당무감사위의 의뢰를 받아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당무감사 과정에서 황우여(인천서을) 전 대표 등 일부 당협위원장은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오는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까지의 당무감사 진행 경과와 향후 평가 방향 등을 보고할 계획이다.
한국당은 이달 말까지는 최종적인 당무감사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당협위원장 교체 비율은 확정되지 않았다.
당협 구조조정 비율은 향후 최고위원과 당무위원의 의견 조율을 통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한국당은 다음 달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모 절차를 통해 구조조정 대상이 된 당협의 신임 위원장을 선발한다.이 과정에서 당은 또다시 심각한 내홍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있다.
무엇보다 친박계는 당무감사가 '홍준표 사당화'를 위한 과정이 아니냐는 강한 의구심을 지우지 않고 있다.
실제로 교체 대상 당협위원장 가운데 친박계가 다수를 차지하는 경우 이번 의총 과정에서 가까스로 봉합된 당내 계파 갈등은 자칫 최악의 국면으로 치달을 수 있다.
복당파 의원들의 당협 조정 문제도 갈등의 핵이다.
한국당은 이들 복당파 의원들의 지역구에 이미 새로운 당협위원장을 임명해 놓은 상태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들 지역의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복당파 의원들에게 자리를 빼앗길 수도 있다는 위기감 속에서 이들 의원의 복당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홍 대표가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현역 의원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누차 밝혀 온 가운데 복당파 의원 지역의 당협위원장 교통정리가 어떻게 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당 관계자는 "당협위원장 교체는 폭발적인 뉴스"라며 "누가 탈락하는지에 따라 당에 상당한 파문을 몰고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여기에 당협 구조조정을 마친 뒤 곧바로 진행될 지방선거 공천도 갈등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