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에 강원지역도 '흔들'… 일부 대피· 119문의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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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 지역에서 난 규모 5.4 지진으로 강원도 곳곳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땅과 건물이 흔들리는 느낌에 화들짝 놀란 시민들은 119에 "지금 지진 난 것이 맞느냐"고 묻는 등 문의전화가 쇄도했다.
강원도 소방본부에는 이날 오후 3시 30분까지 171건의 전화가 걸려왔다.
현재까지도 어떻게 된 일인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을 묻는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다급히 가족들의 안부를 물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건물이 3초간 흔들렸다.
", "사무실에 앉아 있는데 크게 두 번 흔들거렸다.
" 등 진동을 느낀 당시 상황을 적으며 지진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강릉에 거주하는 김모(50)씨는 "건물이 3초가량 부르르 떨려 주변에서 다들 당황했다"고 말했다.
춘천의 이모(28·여)씨도 "집에서 쉬고 있는데 위아래로 '딱딱딱' 소리가 나면서 침대가 흔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강원대학교 도서관에서도 진동이 감지돼 학생들이 당황해 밖으로 나오기도 했다.
원주에서는 "컴퓨터가 떨어졌다"는 등 도내 곳곳에서 지진이 감지됐다는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동해안 지역에서는 태백·삼척교육청 직원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가 진동이 멈춘 뒤 다시 복귀했으며 강릉에서도 일부 학교 학생들이 대피했다.
춘천 금병초등학교는 이번 여진과 관련해 학생들을 운동장으로 대피시켰다.
학교 측은 10여분 간 라디오를 청취하며 이상 여부를 살피다가 학생들을 귀가시켰다.
강원랜드는 지진이 관측되자마자 직원들에게 문자를 발송해 시설물 비상구 등을 점검했으며 자체 지진측정기로 규모 2.2를 기록해 이용객들에게 대피방송을 하지는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