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수학 가형은 작년과 비슷, 나형은 9월 모평보다 쉬워"

가슴 따뜻한 그리고 긴박했던 '2018 수능'. 영상캡처=신세원 한경닷컴 기자 tpdnjs0227@hankyung.com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2교시 수학 영역 가형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 나형은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다고 입시업체들은 평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대체적으로 이과 수학 가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와 상위권 변별력이 확보될 것"이라며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다"고 말했다.임 대표는 킬러문항으로 꼽히는 21번(미적분)과 29번(기하와벡터)은 올 9월 모의평가보다 쉬웠지만 30번(미적분)에서 변별력이 확보될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킬러문항이 아니지만 20번(기하와벡터)은 새로운 유형으로 중위권 학생들이 다소 어려웠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 역시 "가형은 난도가 높은 문항이 많기보다 문제 푸는 시간이 많이 소요됐을 것"이라며 "14, 15, 16, 20번 문항의 경우 생소한 유형이 출제됐다"고 말했다.

수학 나형은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게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진학사는 "수학 나형의 경우 올 9월 모의평가를 기준으로 공부를 한 학생이라면 익숙함을 느꼈을 만큼 유사한 문항 패턴으로 출제됐다"며 "다만 30번 문항이 구간별로 주어진 함수를 해석해 극한, 적분의 개념을 함께 사용하는 문항이 나와 시간이 많이 소요됐을 것"이라고 말했다.킬러문항으로는 21번을 꼽았다. 이 문제는 구간에 따라 함수의 식을 구해 합성함수를 구하고 조건을 만족시키는 집합의 개수를 묻는 문제다. 함수의 식을 구하고 각각의 합성함수를 구하는 방법에 익숙하지 않을 경우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30번은 구간별로 정의되어 있는 함수의 그래프의 개형을 파악하고 정적분을 이용해 곡선과 직선으로 둘러싸인 부분의 넓이를 식으로 나타내 주어진 수열의 극한값을 이용, 미지수를 구하는 문제다. 그래프의 개형을 파악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을 것으로 진학사는 분석했다.

이투스 교육 관계자도 "여전히 21, 30번 문제는 어려운 수준으로 나와 1등급 경계를 이루는 동점자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메가스터디 수학 영역 강사들도 "나형 29번이 예상보다 수월하게 출제 돼 변별력 있는 문제는 21번, 30번 정도로 압축될 것"이라며 "30번의 경우 9월 모의평가의 30번과 유사한 함수의 평행이동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있어 다소 까다로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사진=신세원 한경닷컴 기자 tpdnjs022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