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사이버 먼데이 기대 속 '혼조세'

미국 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가장 큰 온라인 할인 행사인 사이버먼데이를 맞아 소매업종은 강세를 보였지만, 상원의 세제개혁안 통과에 대한 부담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회동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작용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0%(22.79포인트) 상승한 2만3580.78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장중 2만3638.92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S&P 500 지수는 0.04%(1.00포인트)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5%(10.64포인트) 내린 6878.52를 기록했다.

블랙프라이데이에 이어 사이버먼데이까지 이어지면서 관련종목들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아마존이 0.83% 상승 마감했고, JC페니의 주가도 2.8% 강세를 보였다. 의류 업체 갭과 아메리칸 이글스 아웃피터스가 올랐고 메이시스(0.66%), 베스트바이(0.02%) 등도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출판 미디어 기업 메레디스(Meredith)가 시사주간지 타임지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타임을 18억5000만 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에 타임의 주가는 9.5% 급등했고, 메레디스도 10.7% 상승했다. 반면 에너지 섹터는 약세를 나타냈다. OPEC이 내년 3월로 만료되는 감산 이행이 연장될 것인지 여부를 놓고 오는 30일 회동을 앞두고 있다. 셰브런과 마라톤 오일이 각각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세제개혁안 진행 상황에 관심을 보였다. 상원은 오는 30일 세제개혁안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법인세 인하가 연기되지 않는 내용의 개혁안이 연내 의회를 통과할 것인지가 관심거리다.

한편 지난 10월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는 재고 부족에도 두 달째 증가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9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6.2% 늘어난 연율 68만5000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0년내 가장 많은 가구수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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