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8학군' 수요 증가?…대치동 등 전셋값도 '급등'

강남 아파트
강남권 아파트 매매 가격에 이어 전세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자율형 사립고와 외국어고, 국제고의 학생 선발 우선권을 폐지하기로 한 교육제도 개편 방향이 발표된 이후 강남 8학군을 중심으로 수요가 다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3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인근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요즘 재건축 추진과 별개로 전세도 물건이 없어 계약을 못 할 정도다.

은마아파트 115㎡ 전셋값은 최근 6억4000만원까지 전세 거래가 이뤄진 뒤 현재 호가가 6억7000만원에 이른다. 한 달여 만에 3000만원 상승했다.

새 아파트로 인기가 높은 대치동 래미안 대치팰리스 전용 84㎡는 지난달 초까지 전세가 12억∼12억2000만원 선이었으나 현재 13억원으로 1억원 가까이 올랐다.개포 우성 2차 137.4㎡ 전세도 11월 11억∼11억5000만원 선에서 이달에는 12억5000만원에 계약됐다.

대치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자사고나 특목고 등에 지원했다가 떨어져서 원치 않는 일반고로 배정될 바에야 차라리 안정적인 명문 학군에 배정되는 게 낫다고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남구 아파트 가격은 최근 다시 상승폭을 키우는 모양새다. 12월 넷째주 강남구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0.57%로, 서울 25개 구 가운데 주간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1월 둘째주 이후 6주만에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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