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연구원 신임 원장에 임철호

출연연구기관장 7명 선임
한국천문연구원은 이형목 교수
KISTI는 최희윤 연구원
전기연구원장은 선임 못해
이형목 서울대 교수(왼쪽부터), 임철호 책임연구원, 최희윤 책임연구원.
지난해 노벨상을 받은 연구 주제인 중력파 검출에 참여한 이형목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가 신임 한국천문연구원장에 선임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에는 임철호 항우연 책임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에는 최희윤 KISTI 책임연구원이 선임됐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23일 서울 서초구 외교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공석이던 산하 출연연구기관장 7명을 선임했다.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에는 한승헌 연세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에 나희승 철도연 수석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장에 김종열 한의학연 책임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장에는 김성수 화학연 책임연구원을 선임했다.

연구회는 공석이던 한국전기연구원장은 선임하지 못했다. 연구회 관계자는 “최종 원장 후보자 3명 중 이사진의 과반(6명) 득표를 받은 사람이 없어 원장을 선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주요 연구개발(R&D) 사업을 관장하는 이들 출연연은 전임 기관장 임기가 끝났지만 후임 임명이 늦어지면서 기관장 공백 사태를 겪었다. 철도연은 지난해 4월 전임 기관장의 임기가 끝난 뒤 9개월 동안 공백 상태였다. 천문연도 8개월 가까이 원장 대행 체제로 운영됐다.공공기관장 공백 사태가 길어지면서 연구기관들은 주요 정책을 추진하지 못하는 등 행정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문재인 정부 들어 추진하는 출연연구기관의 학생연구원 권익 보호, 비정규직 연구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 같은 산적한 정책의 집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올초까지 마무리하려는 출연연구기관 정규직 전환 문제도 사측 대화 당사자인 원장 선임이 늦어지면서 미뤄지고 있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