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자 봅슬레이팀, 캘리포니아 여름 날씨에 마무리훈련

결전 앞두고 '여유' 선택
4년에 한 번 열리는 올림픽을 열흘가량 앞두고 미국 여자 봅슬레이 국가대표팀은 '여유'를 택했다.29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NBC샌디에이고'는 "미국 여자 봅슬레이 국가대표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전 며칠을 여름처럼 느껴지는 캘리포니아 남부 출라비스타에서 보낸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대표팀은 이곳에서 일주일짜리 훈련을 할 것"이라며 "선수들은 따뜻한 날씨를 마치 오랫동안 잃어버렸던 친구처럼 환영했다"고 전했다.

미국 봅슬레이 여자 대표팀은 2인조 2개 팀에 대체 선수 1명을 더해 총 5명의 선수로 꾸려졌다.선수들은 출라비스타에 있는 '엘리트 선수 트레이닝 센터'에서 한국으로 가기 전 마무리훈련을 할 예정이다.

이곳은 한때 '올림픽 트레이닝 센터'로 불린 곳이기도 하다.

물론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선수들이 낮 최고기온 29도에 달하는 출라비스타를 찾은 것은 어쩌면 도박일 수 있지만, 대표팀은 선수들의 사기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이들은 출라비스타에 오기 전까지 세계 각지의 추운 곳을 찾아다니며 혹독하게 훈련해왔기 때문이다.

출라비스타 훈련에는 이 도시 인근에 있는 샌디에이고 출신 대표선수 엘라나 메이어스 테일러도 영향을 끼쳤다.

테일러는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동메달, 2014 소치동계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건 미국 여자 봅슬레이의 터줏대감이다.이번 대회에선 금메달로 선수 경력에 정점을 찍는 것이 목표다.

테일러는 "대표팀은 훈련과 치료는 물론이고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맛있는 음식도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결전에 앞서 정신적 여유를 먼저 찾겠다는 선택을 한 미국 여자 봅슬레이 대표팀의 성적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