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병마 이겨낸 프랑스 스피드 선수 "메달 가져가고 싶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병으로 개인경기를 모두 기권했던 프랑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알렉시스 콘틴(프랑스)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정보제공사이트인 '마이인포 2018'은 자신의 세번째 올림픽에서 메달에 도전하는 콘틴의 각오를 6일 소개했다.콘틴은 2010 밴쿠버 올림픽 때 5,000m 6위, 10,000m 4위를 차지했다.

소치 올림픽 무대도 밟았으나 경기 직전에 그레이브스병을 확진 받은 콘틴은 엄청난 피로로 1,500m 5,000m, 10,000m를 모두 기권했다.

팀 동료들을 위해 팀추월에는 참가했지만, 프랑스는 8개국 중 8위에 머물렀다.갑상선기능항진증의 가장 흔한 원인 질환인 그레이브스병은 갑상선 호르몬이 필요한 양보다 많이 분비되는 병이다.

체중이 감소하고, 심장이 두근거리며 일부 환자는 갑상샘 비대화와 안구 돌출을 겪는다.

하지만 콘틴은 자신의 병을 이겨내고 프랑스의 유일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로 이번 올림픽을 찾았다.콘틴은 "평창에 와서 메달을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이 4년 전과 다르다"며 "나쁜 생각은 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번에는 매우 아파 좋지 못한 추억만을 남겼다"며 "이번에는 다른 경험을 하고 싶고, 경기에 나서 집에 메달을 가져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콘틴은 1년여 전 상태가 악화해 결국 갑상선을 제거했다.그럼에도 지난해 2월 강릉에서 열린 세계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선수권대회 매스스타트에서 2위를 차지했다.

갑상선 제거 수술을 한 지 불과 두달 만이었다.

콘틴은 이번 올림픽에서 1,500m, 5,000m, 매스스타트에 출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