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레톤 윤성빈, 1차 주행 50초28로 1위…'금메달' 시동

15∼16일 총 4차례 주행으로 승부
설상 종목 역대 최초 올림픽 메달 주인공 예상
윤성빈이 15일 오전 10시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1차 시기에서 50초28을 기록, 1위를 달성했다. 트랙 신기록이다. 스타트 기록은 4초62다. (사진=연합뉴스)
'스켈레톤 천재' 윤성빈(24·강원도청)이 마르틴스 두쿠르스를 제치고 금메달에 성큼 다가섰다.

윤성빈은 15일 오전 10시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1차 시기에서 50초28을 기록, 1위를 달성했다. 트랙 신기록이다. 스타트 기록은 4초62. 전체 30명의 출전자 중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2차 주행은 이날 오전 11시30분에 시작한다. 다음 날 오전 9시30분에는 4차, 오전 11시15분에는 4차 주행에 나선다. 최종 순위는 1∼4차 기록을 합산해서 매긴다.

윤성빈은 29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2017∼2018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7차례 월드컵에서 무려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를 거머쥐었다.

그는 올림픽에 대비해 평창에서 조금이라도 더 훈련하고자 8차 월드컵에 불참하고도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스켈레톤 황제'로 불리는 마르틴스 두쿠르스(33·라트비아)는 지난 시즌까지 8시즌 연속 세계 랭킹 1위를 지속했지만 윤성빈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이날 두쿠르스는 1차 시기에서 50초88을 기록했다.

두쿠르스는 2009∼2010시즌부터 지금까지 총 66번 열린 월드컵에서 무려 48번이나 금메달을 차지했다. 다만 운동선수의 최고 영예인 올림픽 금메달이 없어 '무관의 제왕'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도 따라다닌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는 7위를 기록했고, 2010년 밴쿠버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모두 은메달을 따는 데 그쳤다.

스켈레톤과 같은 썰매는 코스 적응력이 중요하다. 윤성빈이 홈경기를 치룬다는 점 또한 윤성빈의 금메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전 세계에서 IBSF의 공식 인증을 받은 트랙은 총 16개인데 저마다 길이와 코스가 다르다. 해당 트랙에서 썰매를 가장 많이 타본 대회 개최국 선수가 경기에 유리한 구조다.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는 2016년 10월에 완공돼 외국 선수들이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윤성빈은 올해 1월31일까지 평창 트랙에서 총 380회 연습주행을 했다. 윤성빈의 주행이 완벽해졌다고 판단한 스켈레톤 대표팀은 이후 충북 진천선수촌으로 옮겨 체력 훈련에 매진했다.한국은 썰매를 포함한 모든 설상 종목에서 한 번도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적이 없어 윤성빈의 활약에 더욱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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