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국 연방은행 총재들 잇단 연설 '주목'

설 연휴 동안 미국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다. 인플레이션이 높아진다는 신호는 이어졌지만 미 국채 금리가 안정적 움직임을 찾은 덕분이다.

19일 프레지던트 데이를 맞아 휴장한 뒤 20일 개장하는 이번주 증시는 미국 중앙은행(Fed) 관계자들의 입에 주목한다. 22일 랜들 퀄스 Fed 부의장과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은행 총재, 23일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연방은행 총재 등이 연설한다. 이들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에 대해 어떤 해석을 내놓을지 관심사다.지난 14일 발표된 1월 CPI는 전년 동기에 비해 2.1% 올랐고,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1.8% 높아졌다. 15일 공개된 PPI도 전년 동월 대비로는 2.7% 올랐고, 근원 PPI는 2.2% 상승했다. 둘 다 예상을 웃돌거나 예상에 부합한 상승세를 보이며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2.94%까지 올랐다가 2.87%로 떨어졌다. Fed는 21일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발표하며, 23일에는 2018년 통화정책보고서를 내놓는다.

미 재무부는 이번주 사흘간 채권 입찰에 나선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4조4000억달러 규모의 적자예산안을 내놓은 상황이어서 수요가 얼마나 몰릴지 관심이 쏠린다. 통상 달러는 미 국채 금리가 오르면 강세를 나타내지만 지난주에는 약세를 보였다.

20일 나올 홈디포와 월마트의 실적은 미 소비 동향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 지난주 금요일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미 대선 관련 러시아인 기소도 계속 주목할 필요가 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