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출생아 200명 무너질라"…옥천군 출산축하금 인상

첫째 200만원·둘째 300만원으로 4배 올려…10∼20개월 분할 지급

충북 옥천군은 올해 7월부터 첫째와 둘째 출산 축하금을 대폭 늘린다고 5일 밝혔다.
10여년 전 만해도 300명을 웃돌던 연간 출생아 수가 급감해 200명선을 위협받을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이 지역 출생아는 2015년 267명, 이듬해 275명, 2017년 211명이다.

작년 기준 셋째 이상 축하금 신청자가 36명인 점을 고려할 때 그나마 첫째와 둘째 출산이 주류를 이룬다.군은 축하금을 현실에 맞춰 조정해 출산을 장려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현재 첫째 50만원, 둘째 80만원인 축하금을 200만원과 300만원으로 4배가량 올린다.

한번에 주던 지급 방식도 10∼20개월로 나눠 양육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했다.셋째 이상 축하금은 종전대로 500만원을 유지하면서 지급 기간만 20개월로 늘린다.

군은 이런 내용이 포함된 '인구 증가 지원 등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입법예고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출생아의 80% 이상이 첫째와 둘째인 점을 감안해 축하금을 현실화하고, 지급 기간을 늘려 출산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군은 올해부터 충북 최초로 차량용 임신부 안전벨트를 무료 대여하고, 구강 관리와 우울 척도검사도 해준다.

신생아의 선천성 대사 이상 검사비와 건강관리 도우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