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 측근 수사 경찰 "김기현 시장은 확인된 혐의 없다"

'정치공세' 논란에 울산경찰청 수사과장이 설명…시청 간부 등 3명 소환 예정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 공무원과 동생에 대한 경찰 수사에 '정치적 의도'가 있는지를 두고 양측이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경찰은 "현재까지 김 시장의 혐의가 확인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심태환 울산지방경찰청 수사과장은 20일 지방청 기자실을 방문해 이처럼 확인했다.

심 과장은 "울산시청 비서실 관계자, 울산시 간부 공무원, 지역의 한 레미콘 업체 대표 등 3명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면서 "현재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 중이며, 조만간 3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울산경찰청은 시청 공무원들이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 특정 레미콘 업체 선정을 강요한 정황과 관련, 지난 16일 시청 비서실과 건축 관련 부서 등 5곳을 압수 수색했다."김 시장이 조사대상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심 과장은 "시장과 관련된 진술이 나온 적은 없고, (김 시장 연루 가능성을)조사한 적도 없다"고 답했다.

경찰이 또 다른 아파트 건설현장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김 시장 동생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 확보에 나선 것과 관련해 심 과장은 "김 시장 동생에 대한 조사가 필요한데 현재 소재를 알 수 없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면서 "혐의는 변호사법 위반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시장 측근과 동생에 대한 수사를 두고 김 시장 측은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경찰의 정치적 공세"라고 반발했고,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은 "정치적 의도는 없으며, 원칙에 따라 수사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