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좁아지는 교사 문호… 3년새 6500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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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수 이미 초과 공급 상태예비교사를 길러내는 교원양성기관의 정원이 3년간 6000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모집에서도 교육부가 정원 감축 조치를 하면서 교원양성기관의 문은 계속 좁아질 전망이다.
학령인구 줄어 구조조정 불가피
내년에도 최소 770명 더 감축
교육부는 21일 ‘2017년 교원양성기관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교원양성기관 평가는 예비교사를 길러내는 교육대, 사범대, 일반대 교육과, 교직과정 등을 관리하기 위해 1998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2015~2017년 286개 교원양성기관에 대한 ‘4주기 평가’의 마지막 3년차 평가로, 전국의 전문대학 108곳과 일반대학 9곳을 대상으로 했다.
이번 평가 결과에 따라 교육부는 C·D등급을 받은 대학의 내년 정원을 각각 30%, 50% 감축하고 E등급을 받은 서해대 보육과 교직과정과 제주국제대 교육대학원은 폐지할 계획이다. 교원양성기관 정원은 2017학년도에 비해 내년에 최소 770명 더 감축된다. 2015~2017년 4주기 평가로 감축되는 인원은 6449명에 달한다. 2010~2014년 3주기 평가의 감축 인원(3929명)보다 대폭 늘었다.
교원양성기관 평가는 예비교사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지만 지속적인 정원 감축에는 학령인구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 교육부 관계자는 “우수 교원을 길러내도록 관리하는 게 평가의 목표”라면서도 “학령인구 감소라는 맥락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학령인구 감소가 지속되면서 교사는 이미 초과 공급 상태다. 2000년 1138만 명이던 학령인구는 지난해 846만 명으로 줄었다. 10년 뒤인 2027년에는 700만 명 선도 붕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공립 초등교사 임용대기자는 2344명으로 집계됐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