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도시철도' 11년 만에 첫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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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50만 도시' 성큼경남 양산시 북정동에서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을 연결하는 양산도시철도가 28일 착공한다. 2030년 인구 50만 명의 중견도시를 목표로 한 양산시의 핵심사업이 계획된 지 11년 만에 첫 삽을 뜬다.
양산 북정동~부산 노포동
5516억 들여 2020년 완공
이동시간 절반으로 줄어
사송신도시 조성에 '활력'
시는 2007년 12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 광역교통기본계획에 반영된 뒤 추진해온 양산도시철도(노포~북정) 사업이 국토교통부의 최종 승인을 받아 기공식을 열고 공사에 들어간다고 26일 발표했다.양산도시철도는 북정동~신기동~종합운동장~남부동(양산시청)~동면 사송~부산 노포동을 연결하는 총연장 11.431㎞ 노선으로 4개 공구로 나눠 사업을 진행한다. 제1공구는 부산 노포동~사송공공주택지구 4.388㎞, 제2공구는 사송공공주택지구~다방동 3.454㎞, 제3공구는 다방동~양산종합운동장 1.793㎞, 제4공구는 양산종합운동장에서 북정동까지 1.796㎞다. 정거장은 7개 곳에 설치되며 단선 경전철로 운행할 계획이다.
차량은 부산도시철도 4호선에 운행 중인 것과 같은 고무차륜 경전철 시스템을 도입한다. 출퇴근시간대는 6분 간격, 이 외에는 10분 간격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동역과 양산선 종합운동장역에서 갈아탈 수 있다.
기존 2호선 도시철도를 양산역에서 종합운동장까지 약 700m를 연장해 양산도시철도 105역과 환승체계를 도입한다. 총사업비는 5516억원으로 정부로부터 사업비의 60%(국비 3310억원)를 지원받는다. 나머지는 양산시(1455억원)와 경상남도(389억원), 부산시(362억원)가 부담한다.도시철도가 개통하면 시민들은 승용차나 버스 등 다른 운송 수단의 도움 없이 양산도시철도뿐만 아니라 부산지역 모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양산에서 부산까지 출퇴근 시간이 30~40분걸려 양산지역 공단에 직장을 둔 부산 생활권 근로자 유입에 따른 인구 증가가 예상된다.
양산은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인구 증가가 두드러지는 곳이다. 2010년 약 26만 명에서 현재 34만812명(2018년 2월 기준)으로 늘었다. 2015년 30만 명을 돌파했으며, 지난해(33만8535명) 6.8%의 인구증가율을 기록해 최근 10년 사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특히 지난해 말 착공한 사송신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양산도시철도는 사송신도시 중심부를 가로지르며, 신도시 내 2개의 역사가 건립된다. 사송신도시는 양산시 동면 내송·외송·사송리 일원 276만6465㎡를 개발해 2020년까지 인구 3만7000명(1만4893가구) 수용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이 사업은 사송공공주택지구 조성과 연계해 양산이 2030년 인구 50만 명의 동남권 중심도시로 거듭나는 데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며 “도시 위상을 높이고 지역의 지도를 바꾸게 될 대역사인 만큼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양산=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