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접투자] 자가자본 93조원의 초대형IB, 독일 `도이치은행`

앵커> 이경은 / 앵커출연> 박현섭 연구원/ 신한금융투자 해외주식팀Q. 새로운 투자처를 기다리는 시청자들에게 오늘은 또 어떤 정보를 주실지 기대가 되는데요. 독일 기업을 준비하셨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기업은 1870년 설립된 독일 최대투자은행인 도이치은행입니다. 자기자본이 약 93.4조원으로 한국에서 자기자본이 가장 많은 미래에셋대우7.3조원의 약 13배에달하는 초대형IB입니다. 전 세계에 약 2,400여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전체 종업원의 56% 정도가 독일 외 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는 글로벌은행이기도 합니다.Q. 도이치은행을 준비해오신 거 보면 유럽 경기 회복의 기대감이 있는 게 아닌가 싶은데 유럽 경제및 최근 유럽은행들의 상황은 어떤가요?- 유럽의 경기회복은 은행주 업황 개선의 주된 배경입니다. 먼저 2017년유럽경제성장률은2.5%로 최근 10년래 최대치였습니다. 작년 12월실업률은 8.7%로 2009년 이래 최저치였고, 임금 역시 2%대의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제조업 가동률도 83%를 상회하면서 자본재 주문이 증가하며 내수 지표도 회복의 단계에 있습니다. 유럽제조업 경기의 개선이 고용, 물가, 내수 회복을 견인할 예정입니다. 실물경기의 회복은 유럽기업과 은행 이익 상승의 선순환 구도로 이어질 전망입니다.Q. 그동안 유럽은행은 마이너스 금리에 따른 수익성 악화, 구조조정 비용 확대로 실적우려감이 적지 않았는데 이 부분에 대한 해소도 가능하다는 말씀이시죠?- 그렇습니다, 경기 회복에대한 확신으로 ECB는 Tapering에 돌입했고, 마이너스 금리도 탈피하며 저금리 환경에서의 구조적인 탈피를 하고 있습니다. 통화정책 정상화 구간에서 투자확대와 함께 대출 회복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보통 완만한 금리상승기에는 은행 수익이 개선되며 대출여력은 확대됩니다. 기업들의 투자 확대로 기업대출까지 가세하면 대출확대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CB의 역내 은행 건정성 제고를 위한 규제 확대는 상당 부분 실효성을 거두고있습니다. 문제가 됐던상장한 주요 은행들의 부실채권 비율은 2013년 이후 눈에띄게 하락하고있습니다. 유럽 금융기관의 자본비율은 금융위기 이후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고, 자본확충에 따른 건전성도 개선되고 있습니다. 금융기관의ROE 개선 속도는 다소 더디지만 재정위기 이전수준까지 회복했고 올해 상승세로 전환될 전망입니다.Q. 그렇다면 주가 추이도 좀 짚어봐야겠는데요.어떤 흐름인가요?- 도이치은행의 주가는 2007년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월에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가 수 년 동안 다수 은행 및 중개사 등을 대상으로 20건의 위법 행위에 대해 53억 달러 이상의 벌금을 부과했는데, 도이치은행도 금리조작 행위에 따른 벌금을 7천만 달러를 부과받으며 크게 조정을 받았고, 최근에는 트럼프발 무역전쟁 우려로주가가 추가로 더 하락하면서 금융위기때의 저점인 13EUR까지 하회하였습니다. 하지만 2월에 발생한 벌금을 마지막으로 추가로 발생할 벌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유럽경기도 개선세로 돌아섬에 따라 주가는 이번 조정기를 지나면 점차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Q. 그렇다면 투자포인트를 하나씩 정리해보죠.- 첫 번째는 유럽은행들의 업황 개선입니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유럽의 금리가 상승전환하고 있습니다. 금리의 영향이 큰 은행주에서 금리의 상향 추세전환은 순이자이익 확대로 이어져 긍정적입니다. 유럽이 견고한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ECB가 양적완화의 일환이었던 채권매입의 규모를 50% 축소하면서 금리상황이 유리하게 변화했기 때문입니다. 순이자마진의 상승전환과 이로 인한 상업은행부문의 순이자이익 증대가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경기가 좋아짐에따라 유럽 내 산업 구조조정 수요도 풍부해 투자은행부문의 양호한 수익 회복이 가능할 전망입니다.Q. 또 따른 투자포인트는요?- 두 번째로 자본적정성악재의 해소입니다. 동사의 주가는 자본적정성 문제로 크게 압박을 받아왔습니다. 금융위기 전 판매한MBS 불완전판매로 미국정부로부터 140억달러의 벌금을 받았을 뿐 아니라, 거듭되는 실적 부진으로 자본비율 개선이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자본적정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핵심 해외자산이던 중국 화샤은행지분 20%를 매각해 40억 달러를 확보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했습니다. 결정적으로 작년 4월 85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성공시키면서 보통주자본비율이 14.0%로 대폭 개선됐습니다. 이로써 구제금융설과 같은 루머에서 자유로워졌을 뿐 아니라 경기 확장기에 위험가중자산을 확대해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습니다.Q. 마지막으로 하나 더 짚어주신다면?- 세 번째는 주가의 하방경직성 확보입니다. 도이치은행은 현재 파산 등 자본우려로 주가가 많이 할인된 상태입니다. 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현재 18F PBR은 0.36배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수익성 회복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아 18년 ROE가3%로 전망되지만, 글로벌 경기회복과 이에 따른 금리상승으로 은행에 대한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면서 추가적인 하락은 어렵다고 판단됩니다. 업계 평균 PBR이 1.13배인점을 봐도 하방 경직성은 확보되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Q. 재무 현황 및 밸류에이션 평가는 어떻게 될까요?- 동사의 2018년 영업이익은 27.8억유로 전년 대비 18.6% 상승, 당기순이익 역시 24.7억유로 전년대비 +67.1%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동사는 2017년 4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미국의 세제개혁으로 이연법인세 자산이 소멸하면서 법인세비용이 14억유로 발생했던 것이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일회성 법인세비용 제외시 경상 순익은 3년만에 흑자로 전환됐고 금번 세제개혁으로 인한 추가적 손실인식은 없다고 밝혀 실적 회복세는 견조할 전망이다.Q. 그렇다면 현 상황에서 투자전략을 제안해주신다면?- 2017년 글로벌 증시는 전례 없는 호황을 보냈습니다. 지금은 그간 좋았던 자산에 확신을 더하기 보다는, 소외된 국가와 업종에 관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 누적된 증시 상승의 기술적 부담감은 향후 시장 변동성 확대의 여지가 됩니다. 기술주로의 과도할 쏠림은 눌려있는가치주에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올해는 미국에서 유럽과 신흥국, 성장주에서 가치주로의 주도 업종 전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의 은행주는 단연 돋보이는 가치주가 될것입니다. 경기회복과 인플레압력 확대는 지속될 테마이고 그간 소외 받았던 유럽은행주의 투자 매력이 더욱 부각받을 수 있다고 판단됨에 따라 도이치은행을 유망 종목으로 매수하기에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됩니다. 독일과 미국에서 동시 상장되어 있는데 길게 보시고 10유로, 10달러 근처에서는 적극적으로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합니다.-----굿모닝 투자의 아침은 장 시작 전 해외부터 국내 시장까지 한번에 살펴보는 구성으로 해외 이슈를 살펴보는 "생생 글로벌" 해외 기업 정보를 제공하는 "굿모닝 해외직접투자" 그리고 국내 증시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보는 "맛있는 주식 간장개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매주 월요일~금요일 아침 6시부터 8시까지 한국경제TV와 유튜브, 주식창을 통해 생방송된다.이무제PD mjlee@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티몬,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 100대 선착순 판매 개시ㆍ강성훈 박소현, 카메라 꺼진 줄 모르고 포옹하다…`들통?`ㆍ개리 아내, `아무도 몰랐다`…10살 연하 리쌍컴퍼니 직원?ㆍ손예진 나이?…"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ㆍ낸시랭 “올해 한국 떠날 것, 다른 나라서 인생 2막”ⓒ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