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 실내를 부탁해~] 공기청정기 두 대를 한 대 가격에 빌려줘

고객 트렌드 반영했더니… 판매량 급증

현대렌탈케어 '원 플러스 원(1+1)' 마케팅
현대렌탈케어가 내놓은 공기청정기가 인기다. 제품 두 대를 한 대 가격에 빌려주는 ‘원 플러스 원(1+1)’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의 렌털업체 현대렌탈케어는 지난달 공기청정기 신제품 ‘큐밍 더 케어’ 렌털을 시작했다. 이 제품 덕분에 지난달 현대렌탈케어 공기청정기 렌털 판매량이 급증했다. 34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올 2월에 비해 각각 220%, 280% 늘었다.◆1+1 마케팅에 판매 급증

신제품은 프리미엄형 ‘HA-830’과 고급형 ‘HA-831’ 2종이다. 각각 42.7㎡, 40.6㎡의 공기정화 용량을 갖췄다. 현대렌탈케어는 신제품 2종을 묶어 월 3만9900원에 빌려주는 원 플러스 원 렌털상품을 내놨다. 제휴 카드(하나큐밍카드, 전월 30만원 이용 때 월 1만3000원 할인)와 현대백화점 카드(전월 1만원 이용 때 월 5000원 할인) 이용자는 최저 2만1900원에 사용할 수 있다.현대렌탈케어 관계자는 “기존에 없던 파격적인 가격 정책”이라며 “미세먼지 영향으로 안방용 거실용 등 공기청정기를 두 대 이상 쓰고자 하는 고객이 증가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렌털시장에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 이종 제품을 묶어 할인 판매하는 결합상품은 있었다. 하지만 제품 두 대를 한 대 가격에 빌려주는 상품을 내놓은 것은 현대렌탈케어가 처음이다.

현대렌탈케어는 “큐밍 더 케어 가격이 싸지만 제품 성능은 경쟁사의 고급형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신제품은 360도 모든 방향에서 오염된 공기를 흡입한 뒤 제품 좌우와 상단 세 개 방향으로 배출하도록 해 청정 효율을 높였다. 프리필터·헤파(HEPA)필터·탈취필터 등 총 6단계 공기청정 시스템을 적용했다. 프리필터는 생활먼지와 반려동물의 털 등 입자가 큰 먼지를 걸러낸다. 헤파필터는 미세한 입자를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탈취필터는 포름알데히드와 새집증후군 원인 물질은 물론 암모니아 아세트알데히드 등과 같은 생활악취 물질을 없앤다. 프리미엄형 제품은 팬을 하나 더 장착해 고급형보다 빠르고 신속하게 공기를 정화한다. 현대렌탈케어 관계자는 “한국공기청정협회로부터 인증(CA)을 받았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으로부터 극초미세먼지인 0.3㎛(마이크로미터)까지 제거할 수 있는 공기정화 기능을 인증받았다”고 소개했다.

◆먼지·가스센서 탑재

큐밍 더 케어엔 먼지센서와 가스센서도 탑재됐다. 생활먼지 미세먼지 분진 등의 공기 오염도를 종합적으로 감지, 공기 질 오염도를 수치화해 제품 상단 화면을 통해 알려준다. 오염도에 맞춰 네 가지 색상으로 표시해 공기 질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박성수 현대렌탈케어 영업전략담당 부장은 “현대백화점 계열 브랜드라는 점에서 신뢰도가 높은 데다 디자인이 간결하고 가성비가 뛰어나 주부들 사이에 입소문이 났다”고 했다.2015년 6월 렌털사업을 시작한 현대렌탈케어는 올해 본격적으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총 150억원을 투자해 서비스 조직을 직영화하고 인력을 확충한다. 444명인 케어매니저(제품관리 서비스 인력)를 연말까지 6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포함해 엔지니어 등 서비스 인력을 작년 500여 명에서 내년 800여 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윤종 현대렌탈케어 영업본부장(상무)은 “서비스 인력이 관리하는 월평균 회원 수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유지해 품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