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호전 코스피 상장사, 주가 상승률도 높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실적이 호전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주가가 코스피지수보다 우수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법인 629개사를 대상으로 결산실적과 지난해부터 올해(4월11일 종가 기준)까지 주가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세부 항목별로 코스피 수익률을 가장 크게 웃돈 그룹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흑자전환된 법인 21개사로 나타났다. 해당 기업 주가는 평균 51.24% 상승해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20.63%) 대비 30.61%포인트나 웃돌았다.

자료=한국거래소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한 424개사의 평균 주가는 코스피 수익률보다 1.34%포인트 높은 21.97%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증가 281개사와 순이익 증가 281개사의 평균 주가는 각각 평균 30.22%, 26.06% 뛰어 코스피 수익률을 9.59%포인트, 5.43%포인트 상회했다.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늘어난 법인 186개사의 주가는 평균 36.69% 올라 코스피 수익률을 16.06%포인트 큰 폭으로 웃돌았다.

반면 실적이 악화된 법인의 주가는 실적호전법인의 주가등락률과 코스피 수익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348개사의 주가는 평균 6.32% 올라 코스피 수익률을 14.31%포인트 하회했다. 가장 크게 밑돈 것이다. 매출액 감소 205개사는 평균 6.71%, 순이익 감소 348개사는 평균 9.68%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해 코스피 수익률 대비 각각 13.92%포인트, 10.95%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감소한 법인 137개사의 주가는 평균 9.52% 상승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적자전환한 법인 27개사의 주가는 평균 9.45% 상승했다. 이는 코스피 수익률 대비 각각 11.11%포인트, 11.18%포인트 낮은 수치다.

거래소 측은 "지난해 결산실적과 주가는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실적호전 법인 중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모두 흑자전환된 법인의 주가상승률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