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글로벌 싱크탱크 연구원 영입… '대통령 해외자문단' 구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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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경제자문회의 검토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가 해외 싱크탱크 연구원을 영입해 대통령 경제자문단을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사람 중심 경제, 4차 산업혁명, 신(新)북방·남방정책 등 문재인 정부의 주요 경제 정책과제에 글로벌 식견을 겸비한 인사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연구소와 MOU
6월 공식 세미나 열려
국민경제자문회의 관계자는 19일 “대통령 해외자문단을 30명 규모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과 공동 연구하고, 이들에게 자문하는 등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자문위원 후보로는 각국 정부·의회·언론·학계 등에 영향력이 있으면서 한국과의 교류가 활발한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헤리티지재단,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일본경제산업연구소 등 해외 유수 싱크탱크의 연구원 중심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자문회의는 필요시 대통령 위촉장을 수여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사진)은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정부 간 공식 의사소통을 보완하고 현지 시각을 반영한 정책자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경제자문회의는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해외 싱크탱크와 공동 연구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도 추진하고 있다. 단순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정례적인 정책 협력 채널을 구축하기 위해서다.한국과 협력관계가 깊은 국가의 정부 및 의회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여론을 주도할 수 있는 인사들과 대화 통로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경제자문회의는 6월 해외 싱크탱크를 초청, 공식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국민경제자문회의는 대통령 직속 헌법기관으로 대통령의 주요 경제정책 자문에 응하고 경제 방향을 수립하는 역할을 한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대통령 취임 7개월 뒤인 지난해 12월 거시경제·민생경제·혁신경제·대외경제·경제정책 등 5개 분야 23명의 민간위원으로 출범했다. 문 대통령이 의장을 겸하고 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