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홈 인테리어’] 한화L&C 친환경 강화 천연석 '칸스톤', 세계시장 빅3로 성큼

순도 99% 석영 주원료로 사용
주방 세균 번식 막고 긁힘 적어
이케아 독점 공급 등 시장 확대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주방 상판과 아일랜드 식탁에 시공된 ‘킨드레드 누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에 이어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도)가 올해 주요 소비 트렌드가 됐다. 심리적인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지갑을 여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건축자재업계는 이런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 고급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화L&C는 친환경 엔지니어드 스톤(강화 천연석) 칸스톤을 내놨다. 회사 관계자는 “주방 상판만 바꿔도 깔끔하고 위생적인 주방을 연출할 수 있다”며 “가족이 먹을 음식을 요리하는 주방에 쓰는 건축자재이기 때문에 비싸더라도 안전한 친환경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박테리아·세균에 안전
주방은 세균이 쉽게 번식하는 곳이다. 물기가 많기 때문이다. 한화L&C는 “칸스톤을 쓰면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칸스톤은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경도가 높은 순도 99%의 석영을 주원료로 사용한다. 이에 따라 표면 긁힘과 파손의 위험이 적다. 천연 석재와 달리 잘 깨지지 않는다. 김치국물, 커피, 와인 등 음식물 얼룩이 생기지 않아 위생적으로 좋다. 또 수분 흡수율이 매우 낮아 세균 번식을 예방한다.

칸스톤은 국내 친환경 인증은 물론 세계적인 친환경 인증제도인 NSF, 그린가드, SCS 등을 획득했다. 칸스톤 제품 가운데 ‘킨드레드 누보’와 ‘엠브로셜 누보’가 가장 인기가 높다. 킨드레드 누보는 풍부한 색감과 천연석과 같은 자연스러운 무늬가 특징이다. 엠브로셜 누보는 은은하면서도 세련돼 소비자가 많이 찾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칸스톤 ‘수페라멘토 캄피나’
이케아 납품… 스타벅스 매장에 적용

칸스톤은 주방뿐만 아니라 벽체, 아일랜드, 욕실까지 적용 범위가 다양하다. 최근 서울 강남권 재건축단지 조합원 아파트의 85%에 칸스톤이 적용됐다. 분양 중인 반포·고덕·과천 재건축 아파트에도 시공된다. 한화L&C는 “건설사와 재건축조합이 믿고 선택하는 고급 인테리어 자재로 인정받고 있다”고 했다.

상업용 건물에도 많이 쓰인다. 삼성동 코엑스몰, 김포공항, 인천공항 제2터미널의 바닥과 벽면 마감재로 시공됐다. 해외에서도 많이 팔린다. 미국 애틀랜타공항, 두바이 지하철 역사 바닥 등에 사용됐다. 한화L&C 관계자는 “2015년부터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코리아에 인테리어 스톤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며 “해외 매장 납품 확대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커피업체 스타벅스도 국내와 중국 유럽 매장에 한화L&C의 인테리어 스톤을 썼다. 해외 다른 매장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미국 애틀랜타공항에 시공된 한화L&C의 칸스톤
캐나다 생산공장 증설

한화L&C는 올해 초 캐나다 칸스톤 생산공장을 증설했다. 연산 55만㎡ 규모의 칸스톤 제2 생산라인을 준공했다. 이에 따라 국내 세종 공장, 캐나다 제1 생산라인을 포함해 연산 규모가 최대 165만㎡로 대폭 늘었다.

캐나다 제2 생산라인은 최신 로봇 시스템을 도입했다. 한화L&C 관계자는 “캐나다 제2 생산라인에서 생산하는 신제품은 천연 대리석의 색과 질감을 완벽하게 구현해 천연 대리석보다 더 천연 대리석 같은 느낌이 난다”며 “기존 제품보다 독창적이고 정교한 디자인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한화L&C는 새 공장에서 생산하는 신제품 등을 내세워 미국을 비롯한 세계 건축자재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세계 시장 3위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세계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에선 스페인 코센티노, 이스라엘 시저스톤, 미국 캄브리아가 각각 10%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화L&C의 점유율은 약 9%다.

한화L&C 관계자는 “세계 톱3 업체들과의 점유율 격차를 좁히고 있다”며 “올해 캐나다 제2 생산라인 가동을 본격화해 세계 시장 점유율 10%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