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참견 시점' 어묵+세월호 뉴스 사용 '논란'…자료 영상 담당 직원 탓?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진이 세월호 뉴스특보 화면을 방송에 웃음거리로 사용한 데 대해 사과했다.

9일 MBC 측은 "세월호 피해자 가족 여러분과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공식 입장을 냈다.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진 설명에 따르면 방송된 해당 뉴스 화면은 자료 영상을 담당하는 직원으로부터 모자이크 상태로 제공받은 것이다.

제작진은 "편집 후반작업에서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방송에 사용하게 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쳤다"라며 "이 점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과 함께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해당 화면은 방송 중 관련 사실을 인지한 뒤 곧바로 모든 VOD 서비스를 비롯한 재방송 등에서 삭제 조치됐다.

'전지적 참견 시점' 측은 "해당 화면이 선택되고 모자이크처리되어 편집된 과정을 엄밀히 조사한 후, 이에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라며 "또한 앞으로 자료 영상은 더욱 철저히 검증하여 사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같은 사실이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아프실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세월호 유족에 다시 한번 사과했다.

지난 5일 방송된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먹방'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이영자가 다른 매대에서 판매 중인 어묵을 맛을 보더니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라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방송에는 이영자의 이 모습에 '속보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라는 뉴스 화면을 사용했다. 해당 보도 화면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MBC의 뉴스 특보 중 한 장면이다. 앵커 뒤에 보이는 세월호 사진도 블러 처리해 논란이 제기됐다.

시청자들은 세월호와 어묵을 묶어 편집한 부분에 대해 과거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 베스트' 일부 회원이 어묵에 세월호 희생자를 빗대어 모욕한 부분을 연상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