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vs 하태경, '김경수 드루킹 거짓말' 판넬 두고 유치한 옥신각신 왜?
입력
수정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100분 토론'에서 '김경수 의원의 거짓말' 판넬을 두고 옥신각신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8일 밤 '100분 토론'에는 이들 의원 외에 자유한국당 황영철 의원, 민주평화당 김경진 의원, 정의당 김종대 의원까지 5명의 여야를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이 출연했다.문재인 정부 출범 1년을 맞은 현재, 꽉 막혀 있는 정국 해법에 대해 치열한 토론을 갖던 중 박 의원과 하 의원은 '드루킹 특검'을 둘러싸고 다른 입장을 내놨다.
박 의원은 시종일관 "드루킹 특검은 수용하겠지만 평창 댓글이 아닌 문재인 대통령 당선 당시의 대선 비리까지 영역을 넓히는 것은 안되며 수사를 진행하다 혹시 연결고리가 드러난다면 그때 조사해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드러냈고 하 의원은 "촛불정신은 민주주의 정신인데, (드루킹 사건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문제"라며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황 의원 또한 "미리 왜 대선 조사는 안된다고 범위를 제한하느냐"고 의아해 했다.하 의원은 이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는데, 더불어민주당이 이런 문제에 대해 너무 소극적이다"라며 "사건의 당사자인 김경수 의원은 특검 조사를 받겠다고 했는데, 민주당에서 이런저런 조건을 달아 끝까지 조사를 안 받으려고 하는 모습은 보기 안 좋다"고 일침을 날렸다.이날 하 의원은 '김경수 세 번의 거짓말'이라는 판넬 자료를 준비해 와 들고 발언을 이어가려 했으나 박 의원이 이를 제지하며 수 차례 이 판넬을 빼앗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하 의원은 자료를 카메라를 향해 제시하고 박 의원은 "이제 그만 치우라"며 서로 뺏고 뺏기는 장면이 연출된 것.
엄숙한 정치 토론회에서 볼 수 없는 이런 장면에 하 의원은 "그만 좀 하셔라. 그러니까 더 의심을 받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하 의원에 따르면 김경수 의원은 드루킹 관련해 해명하면서 4월 14일 기자회견에서는 "2017년 4월 대선 경선 전 드루킹이 문재인을 돕겠다고 스스로 연락해왔다"고 했다가 16일 기자회견에서는 "국회의원 당선된지 조금 지난 뒤인 2016년 찾아왔다고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사 추천 관련해서는 "인사 관련 무리한 요구했고 우리가 무리한 요구는 들어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했다가 "드루킹이 추천한 인사를 청와대 인사수석실에 전달했다고 바꿨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100분 토론' 끝난 후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수차례 뺏어갔던 판넬 내용이 무엇인지 궁금해 하는 전화가 빗발쳐서 SNS에 올린다"면서 "김 의원이 세 차례 거짓말을 했지만 경찰은 김 의원의 진술을 입증할 핸드폰, 컴퓨터 증거조사에 손놓고 있다"면서 "이것이 반드시 특검을 해야 하는 이유다"라고 주장했다.문재인 정부가 출범 1년을 맞이해 진행된 '100분 토론'에서는 최근 남북관계 개선 등의 효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80% 안팎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법률과 예산으로 뒷받침해야 할 국회가 파행을 중단해야 한다는 일치점을 찾는 수확을 거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8일 밤 '100분 토론'에는 이들 의원 외에 자유한국당 황영철 의원, 민주평화당 김경진 의원, 정의당 김종대 의원까지 5명의 여야를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이 출연했다.문재인 정부 출범 1년을 맞은 현재, 꽉 막혀 있는 정국 해법에 대해 치열한 토론을 갖던 중 박 의원과 하 의원은 '드루킹 특검'을 둘러싸고 다른 입장을 내놨다.
박 의원은 시종일관 "드루킹 특검은 수용하겠지만 평창 댓글이 아닌 문재인 대통령 당선 당시의 대선 비리까지 영역을 넓히는 것은 안되며 수사를 진행하다 혹시 연결고리가 드러난다면 그때 조사해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드러냈고 하 의원은 "촛불정신은 민주주의 정신인데, (드루킹 사건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문제"라며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황 의원 또한 "미리 왜 대선 조사는 안된다고 범위를 제한하느냐"고 의아해 했다.하 의원은 이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는데, 더불어민주당이 이런 문제에 대해 너무 소극적이다"라며 "사건의 당사자인 김경수 의원은 특검 조사를 받겠다고 했는데, 민주당에서 이런저런 조건을 달아 끝까지 조사를 안 받으려고 하는 모습은 보기 안 좋다"고 일침을 날렸다.이날 하 의원은 '김경수 세 번의 거짓말'이라는 판넬 자료를 준비해 와 들고 발언을 이어가려 했으나 박 의원이 이를 제지하며 수 차례 이 판넬을 빼앗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하 의원은 자료를 카메라를 향해 제시하고 박 의원은 "이제 그만 치우라"며 서로 뺏고 뺏기는 장면이 연출된 것.
엄숙한 정치 토론회에서 볼 수 없는 이런 장면에 하 의원은 "그만 좀 하셔라. 그러니까 더 의심을 받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하 의원에 따르면 김경수 의원은 드루킹 관련해 해명하면서 4월 14일 기자회견에서는 "2017년 4월 대선 경선 전 드루킹이 문재인을 돕겠다고 스스로 연락해왔다"고 했다가 16일 기자회견에서는 "국회의원 당선된지 조금 지난 뒤인 2016년 찾아왔다고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사 추천 관련해서는 "인사 관련 무리한 요구했고 우리가 무리한 요구는 들어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했다가 "드루킹이 추천한 인사를 청와대 인사수석실에 전달했다고 바꿨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100분 토론' 끝난 후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수차례 뺏어갔던 판넬 내용이 무엇인지 궁금해 하는 전화가 빗발쳐서 SNS에 올린다"면서 "김 의원이 세 차례 거짓말을 했지만 경찰은 김 의원의 진술을 입증할 핸드폰, 컴퓨터 증거조사에 손놓고 있다"면서 "이것이 반드시 특검을 해야 하는 이유다"라고 주장했다.문재인 정부가 출범 1년을 맞이해 진행된 '100분 토론'에서는 최근 남북관계 개선 등의 효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80% 안팎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법률과 예산으로 뒷받침해야 할 국회가 파행을 중단해야 한다는 일치점을 찾는 수확을 거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