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원목가구 시장 선점 나선 인천 장인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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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에 매장 3곳 추가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장인가구(대표 조재민)는 올해 베트남 호찌민에 3개의 가구 유통점을 신규로 개장한다고 9일 발표했다. 오는 7월 입점하는 랜드마크81 건물은 베트남에서 중상류층이 이용하는 쇼핑몰이다. 조재민 대표는 “베트남의 경제 성장률이 매년 6%를 넘으면서 상류층 중심으로 가구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중산층·신혼부부 등 공략
현지 매출 두 배 증가 기대
이 회사는 2011년부터 호찌민에 가구 유통점을 개점해 3개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3곳이 추가로 문을 열면 현지 유통점 매출 목표 60억원 달성(지난해 30억원)은 무난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조 대표는 “지금은 주로 경제적으로 부유한 가정에서 가구를 구입하지만 신혼부부 혼수시장이 열리면 일반인의 가구 수요가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장인가구는 베트남에서 유통점 운영과 함께 원목가구 생산도 한다. 2006년 호찌민 시내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연짝공단에 둥지를 튼 베트남 공장에서 원목가구를 생산해 한국으로 들여오고 있다. 의자나 식탁을 주로 수작업으로 생산한다.
조 대표는 “국내에서 판매하는 가구의 대부분은 인천공장에서 만들지만 원목가구나 일부 제품은 베트남 공장에서 들여온다”고 말했다.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 유통점 실적을 포함해 1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는 1966년 조 대표의 부친 조춘제 회장이 문틀 제품을 제조하는 대산목재로 출발했다. 1988년 거래처에서 결제금을 가구제조기로 받으면서 가구 제조회사로 변신하는 계기가 됐다. 조 대표는 “1980~1990년대는 TV 광고가 영업의 전부였지만 지금은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 회사는 2014년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가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이후 판매 방식을 대리점에서 직영점 체제로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 입주박람회에 참가하는 등 고객을 찾아가기도 한다. 조 대표는 “1인 가구(家口) 시대에 맞는 1인 가구(家具), 4차 산업 기술과 접목한 신제품 출시로 올해 매출 1000억원에 도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