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北核 해결할 소중한 기회 놓치지 말아야"

韓美 단독·확대정상회담

"美·北 정상회담 성공 위해 트럼프와 끝까지 함께할 것"
< 폼페이오·볼턴 만난 文대통령 >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영빈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가운데),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왼쪽)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우리는 어렵게 마련된 북핵 문제 해결의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과 이에 호응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에 의해 북핵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마련됐다”며 이같이 밝혔다.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됨으로써 전쟁의 공포가 없는 한반도 평화의 새 시대가 열리기를 기대한다”며 “남은 것은 우리가 이를 잘 활용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끌어내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만드는 역사적인 대업을 함께 이룩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힘을 통한 평화’라는 비전과 리더십 덕분에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세계 평화라는 꿈에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한반도의 운명과 미래가 걸려 있는 일이기 때문에 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돕고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 원칙과 관련해 “한국과 미국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달성하기 위해 빛 샐 틈 없이 공조하고 있다”며 한·미 간 이견이 없음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미·북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북한에 대한 ‘체제 보장+알파(α)’의 보상책을 적극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