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바꾼' 투싼 6월 출격…부산모터쇼 SUV 각축전

투싼 페이스리프트, 부산모터쇼 마케팅
'2018 부산모터쇼'는 이쿼녹스 등 SUV 열기
내달 부산모터쇼에서 소비자를 찾아가는 투싼 페이스리프트 모델.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투싼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다음달 7일 개막하는 '2018 부산모터쇼'에 선보이고 판매에 나선다. 한국GM은 이쿼녹스 발표회를 열 예정이어서 이번 부산모터쇼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들이 부각될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인 부분변경 투싼을 6월 부산모터쇼에서 신차 마케팅을 진행한다. 국내 인기 차종인 투싼이 디자인을 바꿔 소비자를 찾아가는 것은 2년6개월 만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투싼 부분변경 차량은 부산모터쇼 출품작 중 주력 모델"이라고 말했다.

투싼은 싼타페에 이어 현대차 SUV 두 번째 인기 모델이다. 다만 신차 변경을 앞두고 판매량이 줄면서 최근 '막내' 코나에 밀려났다. 올 들어 4월까지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줄어든 1만1672대로 코나(1만4461대)보다 적게 팔렸다.

현대차는 투싼 개조차를 앞세워 상반기 쪼그라든 판매량 회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부분 변경되는 투싼은 국내 출시에 앞서 지난 3월 열린 뉴욕모터쇼에서 먼저 공개돼 북미 공략에 나섰다. 미 시장에선 올 4개월간 4만대 이상 팔리면서 싼타페를 제치고 주력 SUV로 자리매김했다.
한국GM이 내달 부산모터쇼에서 공개하는 이쿼녹스. (사진=쉐보레)
투싼 신모델과 함께 부산모터쇼에서 데뷔하는 쉐보레 이쿼녹스 등에 소비자 관심이 몰리고 있다. 미국 판매용 이쿼녹스는 차체 크기가 전장 4652㎜, 전고 1661㎜ 전폭 1843㎜다. 국내 시장에서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는 싼타페보다는 작고, 투싼보다는 크다.

이쿼녹스는 미국산 수입 SUV로 폭스바겐 티구안, 도요타 라브4, 혼다 CR-V 등과 해외 시장에서 같은 세그먼트로 분류된다. 국내 가격은 3000만원대 초중반으로 나올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국GM은 이쿼녹스를 앞세워 급감한 내수 점유율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 때 내수 점유율 10%를 넘보던 쉐보레는 지난달 기준 승용 점유율은 3.4%에 그쳤다.

수입차 업체들도 부산모터쇼에 SUV 신제품을 선보이며 그 열기에 동참한다. BMW는 하반기 판매 예정인 X2, 뉴 X5 등을 출품한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