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환, 제네시스 챔피언십 3라운드 3타 차 단독 선두

이정환(27)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정환은 26일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천422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사흘간 합계 7언더파 209타가 된 이정환은 공동 2위에 3타 앞선 단독 선두로 27일 최종 라운드에 들어가게 됐다.

1라운드에서 5언더파로 단독 1위에 올랐던 이정환은 하루 만에 선두 자리를 탈환하고 개인 통산 2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이정환은 지난해 6월 골든 V1오픈에서 투어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하지만 당시 대회는 총상금이 3억원이었고, 이번 대회는 우승 상금만 3억원, 총상금은 15억원이나 되는 국내 최대 상금 규모를 자랑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이다.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사흘 내내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이정환은 "오늘 1, 2라운드에 비해 샷이 잘 됐다"며 "핀 위치가 어려웠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하기보다는 수비적으로 하면서 천천히 나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11개월 만에 개인 2승째에 도전하는 이정환은 "3타 차가 큰 여유가 아니기 때문에 긴장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상금 규모가 큰 대회에서 우승하면 기분이 좋은 일이지만 나는 큰 대회, 작은 대회를 구분하지 않는다"고 최종 라운드 각오를 밝혔다.김봉섭(35)과 전가람(23)이 나란히 4언더파 212타, 공동 2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에서 5타 차 단독 1위 자리를 꿰찼던 정한밀(27)은 이날 8타를 잃는 부진 속에 3언더파 213타, 단독 4위로 밀려났다.

정한밀은 이날 6오버파 78타로 3라운드를 끝내는 듯했으나 2번 홀(파4) 오소 플레이로 2벌타를 받아 8오버파가 됐다.2번 홀 카트 도로 구제 시 한 클럽 이내에서 드롭해야 했지만 두 클럽 이내에서 드롭해 2벌타가 추가됐다.

컷을 통과한 64명 가운데 이날 언더파 점수를 낸 선수가 9명에 불과했을 정도로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고전한 하루였다.

지난주 SK텔레콤오픈에서 우승한 권성열(32)이 3언더파 69타로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으나 2오버파 218타, 선두에 9타 뒤진 공동 18위라 2주 연속 우승을 노리기는 다소 힘겨운 상황이다.

대회 마지막 날인 27일 오후 2시부터는 갤러리 플라자에서 최경주(48)의 팬 사인회가 진행된다.최경주는 2라운드까지 9타를 잃고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