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북미 회담·FOMC…6월증시, 쏟아지는 이벤트에 '촉각'
입력
수정
6월 주식시장의 관심이 이벤트로 쏠리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북·미 정상회담, 2018 러시아 월드컵, 613 지방선거 등 굵직한 대내외 이벤트가 몰려있어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증시가 펀더멘털(기초체력) 요인보다는 대내외 변수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8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20포인트(0.41%) 내린 2460.38에 거래 중이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던 지수는 2460선 후반대에서 하락 출발한 뒤 2460선 초반까지 밀렸다.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혼조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과 브라질의 금융시장 불안 우려 등 호재와 악재가 충돌하면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38% 오른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07%)와 나스닥 지수(-0.70%)는 내리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나스닥은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 업종이 하락을 주도했다"며 "이와 함께 브라질 증시의 급락세도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의 투자심리에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자신하는 등 북미 회담의 성공 기대감이 높아진 점은 투자심리에 우호적"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12일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은 시장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증시 반등을 일으킬 수 있는 호재 요인이기 때문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최근 외국인의 신흥국 매수세 유입이 재개되면서 점진적인 상승 흐름을 시현 중"이라며 "해당 이벤트를 통해 긍정적인 성과가 도출될 경우엔 외국인의 추가 매수세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12~13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꼽힌다. 다만 시장이 이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6월 FOMC에서는 금리 인상 여부보다는 최근 고용지표 등 경제지표들이 개선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성장률이나 물가상승률 전망치 등이 상향 조정되는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6.13 지방선거, 2018 러시아월드컵 등도 주요 관심사다. 14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15일 미국의 500억달러 규모 중국 수입품 관세부과 품목 발표 등에도 관심이 쏠린다.하 연구원은 "증시에서 다수의 이벤트들이 연이어 예정되면서 당분간 펀더멘털 요인보다는 이같은 이벤트들에 대해 관심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당부했다.
이같이 당분간 증시 변동성을 유발할 만한 이슈가 예정된 만큼 전문가들은 섣부른 투자보다는 보유 전략을 취하라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투매보다는 보유, 막연한 관망보단 옥석 가리기 저점 매수. 중장기 거시경제(매크로) 지표 및 정책 환경의 변화에 대응한 포트폴리오 전략을 취하는 게 현 장세의 대응 방안"이라고 당부했다.
김병연 연구원도 "대형 이벤트가 많아 전망보다는 대응이 중요한 한 주"라면서도 "다만 현재 주식시장의 움직임이 주요 이슈에 대해 긍정적 기대에 비중을 두고 있다는 점은 우려를 낮추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8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20포인트(0.41%) 내린 2460.38에 거래 중이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던 지수는 2460선 후반대에서 하락 출발한 뒤 2460선 초반까지 밀렸다.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혼조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과 브라질의 금융시장 불안 우려 등 호재와 악재가 충돌하면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38% 오른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07%)와 나스닥 지수(-0.70%)는 내리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나스닥은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 업종이 하락을 주도했다"며 "이와 함께 브라질 증시의 급락세도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의 투자심리에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자신하는 등 북미 회담의 성공 기대감이 높아진 점은 투자심리에 우호적"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12일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은 시장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증시 반등을 일으킬 수 있는 호재 요인이기 때문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최근 외국인의 신흥국 매수세 유입이 재개되면서 점진적인 상승 흐름을 시현 중"이라며 "해당 이벤트를 통해 긍정적인 성과가 도출될 경우엔 외국인의 추가 매수세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12~13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꼽힌다. 다만 시장이 이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6월 FOMC에서는 금리 인상 여부보다는 최근 고용지표 등 경제지표들이 개선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성장률이나 물가상승률 전망치 등이 상향 조정되는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6.13 지방선거, 2018 러시아월드컵 등도 주요 관심사다. 14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15일 미국의 500억달러 규모 중국 수입품 관세부과 품목 발표 등에도 관심이 쏠린다.하 연구원은 "증시에서 다수의 이벤트들이 연이어 예정되면서 당분간 펀더멘털 요인보다는 이같은 이벤트들에 대해 관심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당부했다.
이같이 당분간 증시 변동성을 유발할 만한 이슈가 예정된 만큼 전문가들은 섣부른 투자보다는 보유 전략을 취하라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투매보다는 보유, 막연한 관망보단 옥석 가리기 저점 매수. 중장기 거시경제(매크로) 지표 및 정책 환경의 변화에 대응한 포트폴리오 전략을 취하는 게 현 장세의 대응 방안"이라고 당부했다.
김병연 연구원도 "대형 이벤트가 많아 전망보다는 대응이 중요한 한 주"라면서도 "다만 현재 주식시장의 움직임이 주요 이슈에 대해 긍정적 기대에 비중을 두고 있다는 점은 우려를 낮추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