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시간 단축, 효율성 높여라"… ERP·스마트팩토리株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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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일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본격 도입된다. 증권업계에선 전사적자원관리(ERP), 스마트팩토리 등 기업 내 업무 효율을 높이는 플랫폼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민 여가시간이 늘어나면서 여행·레저 및 게임주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ICT, 스마트팩토리 수주 증가지난 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근로기준법 개정안 시행이 오는 7월로 다가왔다. 개정안의 골자는 ‘주간 최대 근로시간 52시간 적용’이다. 지난해 한국 연평균 근로시간은 2069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2위다. 개정안의 목적은 여가시간을 확대해 근로자 ‘삶의 질’을 높이고 고용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있다.
하지만 기업들은 실제론 일자리 확대보다 업무 효율성 강화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중소기업들은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생산성 하락에 대한 고민이 크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근로시간 단축으로 예상되는 문제 중 가동률 저하(31%)와 인건비 상승(27%)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내달 정부가 포괄임금제 규제 지침을 발표하기로 하면서 기업들의 인건비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괄임금제란 몇 시간을 초과 근무하든 상관없이 미리 정한 초과 수당만 지급하는 제도다.이에 따라 근태 및 업무시간을 관리하기 위해 ERP 관련주가 증권업계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RP는 경영관리 효율화에 활용되고 생산관리, 재무·회계 및 영업관리 등 기업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ERP 분야 증권업계 ‘톱픽(최선호주)’은 더존비즈온이 꼽힌다. 이 업체의 ERP는 업종과 규모 등에 따라 기업이 원하는 기능과 사용방식을 선택해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어 고객사 정보기술(IT) 비용을 크게 줄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 ERP 사업을 수주하는 등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품 기획부터 생산·판매 등 전 과정을 IT로 통합해 생산하는 ‘스마트팩토리’도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사 중에선 포스코ICT, 삼성SDS 등이 스마트팩토리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2020년까지 66개 공장을 스마트팩토리로 바꾸기로 했다. 한국경제TV 전문가인 김우신 파트너는 “포스코ICT는 포스코 그룹사뿐만 아니라 외부 회사의 스마트팩토리 관련 수주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지문·안면 인식 등 바이오 인식 기술을 가진 보안업체도 관심을 받고 있다. 슈프리마는 유연근무·선택근무·탄력근무 등 여러 근무 형태가 나타날 것에 대비한 근태관리 솔루션을 개발해 수혜주로 떠올랐다
◆영화·게임 콘텐츠주도 관심법정 노동시간이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면서 여행 관련주도 수혜주로 꼽힌다. 여가시간이 늘어나면서 레저 수요도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있어서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2004년 주 5일제가 도입된 뒤 2005년 레저시장 규모가 전년도 대비 10.5% 성장했다. 대명코퍼레이션, 용평리조트, 하나투어 등 여행사 및 레저 관련 종목이 우선 선호주로 꼽히고 있다. 정승규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명그룹은 리조트시장 점유율 32%(객실 수 기준)의 국내 1위 사업자이고, 대명코퍼레이션은 그룹 내 유일 상장사”라며 “2019년 이후 진도·원산도에 대규모 리조트를 신설하면 매출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학수 한국경제TV 파트너는 용평리조트를 추천했다. 신 파트너는 “평창동계올림픽 효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여가 수요 증가로 이용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게임 등 콘텐츠 관련주도 근로시간 단축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CJ CGV는 올여름 국내외 블록버스터 영화 개봉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관객 1441만 명을 동원한 ‘신과 함께-죄와 벌’의 후속작이 8월 개봉되는 등의 호재로 하반기부터는 성수기 이익 증가 효과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해 CJ CGV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112억원으로 작년에 비해 28.98%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TV 전문가들은 모바일 게임업체인 게임빌, 펄어비스 등을 꼽았다. 안인기 파트너는 “게임빌은 신작인 ‘자이언츠 워’ 등 게임 흥행이 기대되는 데다 컴투스의 최대주주(지분율 25%)여서 지분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포스코ICT, 스마트팩토리 수주 증가지난 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근로기준법 개정안 시행이 오는 7월로 다가왔다. 개정안의 골자는 ‘주간 최대 근로시간 52시간 적용’이다. 지난해 한국 연평균 근로시간은 2069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2위다. 개정안의 목적은 여가시간을 확대해 근로자 ‘삶의 질’을 높이고 고용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있다.
하지만 기업들은 실제론 일자리 확대보다 업무 효율성 강화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중소기업들은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생산성 하락에 대한 고민이 크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근로시간 단축으로 예상되는 문제 중 가동률 저하(31%)와 인건비 상승(27%)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내달 정부가 포괄임금제 규제 지침을 발표하기로 하면서 기업들의 인건비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괄임금제란 몇 시간을 초과 근무하든 상관없이 미리 정한 초과 수당만 지급하는 제도다.이에 따라 근태 및 업무시간을 관리하기 위해 ERP 관련주가 증권업계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RP는 경영관리 효율화에 활용되고 생산관리, 재무·회계 및 영업관리 등 기업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ERP 분야 증권업계 ‘톱픽(최선호주)’은 더존비즈온이 꼽힌다. 이 업체의 ERP는 업종과 규모 등에 따라 기업이 원하는 기능과 사용방식을 선택해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어 고객사 정보기술(IT) 비용을 크게 줄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 ERP 사업을 수주하는 등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품 기획부터 생산·판매 등 전 과정을 IT로 통합해 생산하는 ‘스마트팩토리’도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사 중에선 포스코ICT, 삼성SDS 등이 스마트팩토리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2020년까지 66개 공장을 스마트팩토리로 바꾸기로 했다. 한국경제TV 전문가인 김우신 파트너는 “포스코ICT는 포스코 그룹사뿐만 아니라 외부 회사의 스마트팩토리 관련 수주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지문·안면 인식 등 바이오 인식 기술을 가진 보안업체도 관심을 받고 있다. 슈프리마는 유연근무·선택근무·탄력근무 등 여러 근무 형태가 나타날 것에 대비한 근태관리 솔루션을 개발해 수혜주로 떠올랐다
◆영화·게임 콘텐츠주도 관심법정 노동시간이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면서 여행 관련주도 수혜주로 꼽힌다. 여가시간이 늘어나면서 레저 수요도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있어서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2004년 주 5일제가 도입된 뒤 2005년 레저시장 규모가 전년도 대비 10.5% 성장했다. 대명코퍼레이션, 용평리조트, 하나투어 등 여행사 및 레저 관련 종목이 우선 선호주로 꼽히고 있다. 정승규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명그룹은 리조트시장 점유율 32%(객실 수 기준)의 국내 1위 사업자이고, 대명코퍼레이션은 그룹 내 유일 상장사”라며 “2019년 이후 진도·원산도에 대규모 리조트를 신설하면 매출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학수 한국경제TV 파트너는 용평리조트를 추천했다. 신 파트너는 “평창동계올림픽 효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여가 수요 증가로 이용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게임 등 콘텐츠 관련주도 근로시간 단축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CJ CGV는 올여름 국내외 블록버스터 영화 개봉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관객 1441만 명을 동원한 ‘신과 함께-죄와 벌’의 후속작이 8월 개봉되는 등의 호재로 하반기부터는 성수기 이익 증가 효과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해 CJ CGV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112억원으로 작년에 비해 28.98%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TV 전문가들은 모바일 게임업체인 게임빌, 펄어비스 등을 꼽았다. 안인기 파트너는 “게임빌은 신작인 ‘자이언츠 워’ 등 게임 흥행이 기대되는 데다 컴투스의 최대주주(지분율 25%)여서 지분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