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청와대가 아무리 말해도 김영주 고용부 장관이 말 안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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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홍보 부족 비판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을 향해 “아무리 청와대가 말해도 말을 안 듣는다”며 최저임금 정책을 제대로 알리지 않는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신임 포스코 회장엔 부정적
홍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저임금 문제와 관련한 정부의 홍보 부족 문제를 거듭 꼬집었다. 그는 청와대 주도로 국정 운영이 이뤄진다는 질문에 “청와대가 부처에 자율권을 많이 준다”며 “대통령 공약이나 주요 의제에 대해서는 긴밀하게 이야기를 한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노동 현안을 담당하는 김 장관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아무리 말을 해도 듣지 않는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청와대가 장관에게 몇 번이나 최저임금 문제를 설명 좀 하라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장·차관이 이해시켜야 했는데 몇 번 하라고 해도 안 한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앞서 홍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도 “최저임금이 소득주도성장의 모든 것인 것처럼 일부 언론과 국민이 이해하도록 방치한 것은 정부 측이 반성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차기 포스코 회장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지난 24일 포스코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최종 후보로 내정된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을 두고 “권오준 전 회장이 자신의 비리를 덮어줄 사람을 고른 것 아니냐”며 “포스코를 구성하는 사람들이 회장을 뽑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문제를 삼았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포스코 회장 선임 절차 과정에 대해 “몇몇 사람이 밀실에서 영향력을 미친다는 의혹이 많다”고 언급해 정치권 개입 논란을 불러일으켰다.장기 지도부 공백 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국회 원(院) 구성에 관련해선 “자유한국당과 곧 협상을 시작할 듯하다”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협상을 분리해 의장단이라도 먼저 뽑고, 상임위는 순리대로 국회법 규정에 따라 논의했으면 한다”고 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