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랑' 강동원 "지금까지 액션 중 가장 대역 많이 쓴 영화" 고백

'인랑' 강동원이 30kg 강화복을 입고 액션신을 연기한 후기를 전했다.

20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김지운 감독의 새 영화 '인랑'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주연 배우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한예리, 김무열, 최민호가 참석해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강동원은 이날 "강화복이 너무 무거워서 물어봤다. 원래 이렇게 무겁냐, 이걸 입고 어떻게 연기를 하냐 하고 물어봤다. 갑옷 만드는 분이 '돈을 더 쓰면 가볍게 할 수 있다'고 하시더라. 정말 진지하게 이야기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 우리는 제작비가 미국처럼 많지 않으니 열심히 몸으로 때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는 갑옷을 입고 제가 할까? 설마?라고 생각을 했는데 감독님이 '니가 해야지'라고 하셔서, 그냥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대역을 잘 안쓰는데, 그래도 지금까지 한 액션 중에, 그나마 대역을 많이 쓴 영화다"라고 덧붙였다. 김지운 감독은 "마스크를 항상 쓰는데 그 안에서 연기를 하고 있다. 그 이야기를 듣고 감동했다. 똑같이 숨기고 있는데 액션의 자태가 수려하고 아름답게 나오더라. 스턴트맨이 아주 위험한 장면은 했지만 가급적이면 강동원에게 부탁했다. 나오는 것이 다르다. 강동원이 뛸 때, 멈춰 서 있을 때, 총 쏠 때, 스턴트맨과 뭔가 다르다. 감동스러웠던 순간이었다"고 칭찬했다.

영화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의 숨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최민호 등이 출연한다. 오는 25일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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