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분쟁 우려에…일본 '美투자 국부펀드 조성' 검토하나

사진=연합뉴스
일본이 이번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일무역회담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공세를 피하려고 미국 내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하는 국부펀드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 보도했다.

국부펀드는 1000억 달러(약 112조8000억원) 수준에서 시작해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FT는 이 계획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밝혔다.FT는 지난 금요일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미일간 사회간접자본 관련 계획에 대한 논의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다만 아소 부총리는 일 정부가 현재 국부펀드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가졌는지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일본은 양국 통상협상 개시를 원하는 미국의 압력에 대응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벌이는 무역전쟁에 끌려들어 가지 않기 위해 미국 투자계획을 들고나온 것으로 보인다.

국부펀드 조성은 '아베노믹스'의 핵심 설계자이자 아베 신조 내각의 핵심 경제 고문인 하마다 고이치 예일대 명예교수가 처음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러한 제안은 무역전쟁의 전운이 고조되기 전인 지난해 10월 발표된 학 학술논문에서 제기됐으나 올 3월부터 일본 역시 미국의 관세 인상 대상에서 예외가 아니라는 점이 드러나면서 국부펀드 논의가 더욱 주목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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