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상봉] 68년 만에 주인 찾은 초등학교 졸업장
입력
수정
南조카 김향미 씨, 어머니 유언 따라 北큰이모 신남섭 씨에게 전달25일 금강산에서 열린 이산가족 개별상봉에서 북측 큰이모 신남섭(81·여) 씨는 남쪽의 조카 김향미(52·여) 씨로부터 졸업장과 상장을 받았다.개별상봉을 한 숙소에서 68년 동안 잊고 지냈던 뜻밖의 선물을 받게 된 셈이다.
6·25 전쟁 발발 후 향미 씨의 외할아버지와 큰이모 신 씨만 별도로 피난하면서 어머니인 신중섭(호적상 이름은 신경자) 씨는 언니와 생이별을 했다.
김 씨의 모친은 중학교 입학을 앞뒀던 언니의 초등학교 졸업장과 상장을 피난 가방에 챙겨 고이 간직했고, 자식들에게 기회가 되면 전해주라고 유언까지 남겼다.그리고 그 유언에 따라 졸업장과 상장은 주인에게 되돌아가게 됐다.
자신의 초등학교 졸업장과 상장을 되찾은 신 씨는 "너무 고맙다"며 "나를 위해서 이걸 이렇게 간직했냐"고 감격스러워했다.
2000년 어머니를 여읜 향미 씨는 이날 단체상봉에 앞서 열린 개별상봉 때 신 씨에게 "돌아가신 어머니와 너무 똑같이 생겼다"며 ""보고 싶으면 이제부터는 거울을 보시면 돼요"라고 말했다.김 씨는 신 씨에게 돌아가신 어머니의 사진을 보여줬더니 "이게 내 사진이냐"하고 착각할 정도로 두 자매의 외모가 흡사하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6·25 전쟁 발발 후 향미 씨의 외할아버지와 큰이모 신 씨만 별도로 피난하면서 어머니인 신중섭(호적상 이름은 신경자) 씨는 언니와 생이별을 했다.
김 씨의 모친은 중학교 입학을 앞뒀던 언니의 초등학교 졸업장과 상장을 피난 가방에 챙겨 고이 간직했고, 자식들에게 기회가 되면 전해주라고 유언까지 남겼다.그리고 그 유언에 따라 졸업장과 상장은 주인에게 되돌아가게 됐다.
자신의 초등학교 졸업장과 상장을 되찾은 신 씨는 "너무 고맙다"며 "나를 위해서 이걸 이렇게 간직했냐"고 감격스러워했다.
2000년 어머니를 여읜 향미 씨는 이날 단체상봉에 앞서 열린 개별상봉 때 신 씨에게 "돌아가신 어머니와 너무 똑같이 생겼다"며 ""보고 싶으면 이제부터는 거울을 보시면 돼요"라고 말했다.김 씨는 신 씨에게 돌아가신 어머니의 사진을 보여줬더니 "이게 내 사진이냐"하고 착각할 정도로 두 자매의 외모가 흡사하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