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VR 페스티벌 2018' 개막… 가상현실로 게임중독·우울증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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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넘어 교육·의료로 확장입체 영상을 보며 게임중독, 우울증을 치료·관리하는 에프앤아이의 ‘힐링 아바타’, 군에서 운영하는 장비의 정비방법을 배울 수 있는 프론티스의 가상 플랫폼, 직접 가보지 않고도 아파트 인테리어를 체험하는 티라움랩의 3차원(3D) 기술까지….
9일까지 상암누리꿈서 개최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5일 개막한 ‘코리아 VR 페스티벌 2018’ 전시회에 나온 기술들이다. 전시회에서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이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를 벗어나 제조, 의료, 국방, 교육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한 사례를 만나볼 수 있다.올해로 4회째인 코리아 VR 페스티벌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4차 산업혁명시대 핵심 기술로 꼽히는 VR·AR 성공사례를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올해는 9일까지 5일간 열린다. SK텔레콤, KT, CJ ENM과 대만 HTC 등이 210여 개 부스를 설치했다.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는 VR 체험이다. SK텔레콤의 ‘VR 스카이다이빙’, KT의 ‘로보트 태권브이 VR’ 등은 30분 이상 기다려야 체험할 수 있다.
김영문 과기정통부 디지털콘텐츠과장은 “올해는 의료, 교육 전시 품목 비중이 50%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VR 기반의 새로운 스토리텔링 기법을 접목한 ‘VR 시네마 체험존’, 가상의 입체 공간에서 게임 대결을 펼치는 ‘VR-e스포츠’ 대회장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VR 기술 미래를 제시하는 기술 콘퍼런스도 열린다. 폴 마틴 휴렛팩커드(HP) 최고기술책임자(CTO), 레이먼드 파오 HTC VR 총괄대표 등이 연사로 나선다.
과기정통부는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비즈니스 기회를 넓히기 위해 글로벌 투자상담회도 마련했다. 이 행사에는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12개국의 투자기업, 바이어 등이 참여한다.
민원기 과기정통부 2차관은 “VR, AR은 더 이상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 실생활과 산업에 속속 접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