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시세, 역과 거리에 따라 갈린다

같은 지역에서도 역세권 따라 시세차이 커…청약시장에서도 일등공신

편리한 교통 및 주거 편의 갖춰…탑석센트럴자이 7호선 수혜지 관심정부의 부동산 규제 속에서도 지하철역과 가까운 역세권 아파트의 인기는 여전하다. 같은 지역이라도 역과의 거리에 따라 적게는 수천 많게는 억 단위 차이를 보이는가 하면 신규 분양 단지의 경우 청약 성적도 크게 갈린다.

이는 역세권 아파트가 단순히 교통만 편리한 것이 아니라 주거 편의성도 덩달아 향상되기 때문이다. 역 주변으로 유동인구가 증가하면서 다양한 편의시설의 공급으로 인근 상권이 자연스럽게 활성화되는 것이다.

특히 지하철이 잘 발달돼 있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경우 지하철 이용률이 높기 때문에 역과가까울수록 시세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KB부동산시세 자료를 보면 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 바로 앞에 위치한 서울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2007년 8월 입주)` 전용 84㎡는 1년 동안(2017년 9월~2018년 8월) 평균매매가격이 4억4000만원(11억6500만원→16억500만원)이 올랐다. 반면 2호선 잠실새내역과 잠실역 모두 도보 10분 이상 걸리는 잠실동 `레이크팰리스(2006년 12월 입주)` 전용 84㎡는 1년 간 3억3300만원(12억2000만원→15억5300만원)이 올라 역 바로 앞에 위치한 `트리지움`이 무려 1억원 이상 더 높게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아직 개통되지 않은 역세권일지라도 그 영향력은 크다. 2019년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운양역이 도보 5분 이내 위치한 경기 김포시 운양동 `한강신도시 운양 푸르지오(2016년 2월 입주)` 전용 84㎡는 1년 동안 평균매매가격이 8000만원(3억7000원→4억5000만원)이 올랐다. 반면 운양역과 800m 이상 떨어진 운양동 `풍경마을 래미안 한강2차(2014년 6월 입주)` 전용 84㎡는 1년 간 750만원(3억9750만원→4억500만원) 오르는데 그치며 역세권 아파트와 10배 이상의 프리미엄 차이를 보였다.

역세권 여부는 분양권 프리미엄 형성에서도 그 효과가 발휘된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 바로 앞에 위치한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 그라시움(2019년 9월 입주 예정)`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 8월 10억4030만원(4층)에 거래돼 최초 분양가(7억8400만원~8억원) 대비 최소 2억4030만원이 올랐다. 반면 상일동역과 다소 거리가 있는 비역세권 아파트 상일동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2019년 12월 입주 예정)`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 8월 7억5610만원(22층)에 거래되며 최초 분양가(7억5500만원~7억6800만원)에서 최대 1190만원의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붙었다.

경기지역도 마찬가지다. 5호선 연장선 미사역(예정)과 인접한 경기 하남시 망월동 `하남미사강변 호반 써밋플레이스(2019년 6월 입주 예정)` 전용 99㎡ 분양권은 지난 8월 6억7020만원(13층)에 거래되며 최초 분양가(5억1150만원)에서 1억587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반면 인근 비역세권 아파트인 풍산동 `하남 힐즈파크 푸르지오(2018년 10월 입주 예정)` 전용 98㎡ 분양권은 지난 8월 5억2624만원(11층)에 거래돼 최초 분양가(4억5200만원)에서 7424만원 오르는데 그치며 2배 이상 프리미엄 차이를 보였다.더욱이 서울과의 접근성이 떨어지던 지역에 신규 노선이 개통될 경우 매매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기도 한다. 경기 의정부시 용현동 `현대아파트 1차(1992년 7월 입주, 986가구)`는 의정부 경전철 및 7호선 연장선이 개통 예정인 탑석역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이 단지는 올해 들어(1월~9월) 49건의 매매 거래가 이뤄졌다. 반면 역과 직선거리로 1km 가량 떨어진 민락동 `민락주공2단지아파트(1999년 8월 입주, 860가구)`는 같은 기간 26건의 매매 거래가 이뤄지는데 그치며 역세권 아파트가 2배 가까이 높은 거래량을 보였다.

10월, 경기 의정부시 용현동에서 분양하는 `탑석센트럴자이`도 7호선 연장선 최대 수혜단지로 꼽히고 있다. 이 단지는 새로 신설되는 7호선 연장 탑석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7호선 연장선은 서울 도봉산역에서 양주 옥정지구까지 15.3㎞ 연장하는 노선이다. 도봉산역∼장암역 1.1㎞는 기존 선로를 활용하고 14.2㎞는 새로 건설된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의정부경전철 탑석역을 7호선 환승역으로 확정 지었다. 7호선 탑석역이 개통되면, 서울 도봉산역(1,7호선)까지 2정거장이면 도달할 수 있다. 또한 강남 생활권인 7호선 청담역과 강남구청역까지도 한 번에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실제로 사업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기본계획을 승인하면서 서울시 도봉동(7호선 도봉산역)~양주시 고읍동까지 15.311km 구간에 대해 올해부터 사업을 시작, 2024년까지 개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사업도 순항 중이다. 7월초, 2공구의 건설공사 입찰과 3공구에 대한 설계용역 입찰을 조달청에 의뢰했으며, 현재 2공구는 사업자 선정에 들어가 현대건설, 대림산업,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이고 3공구는 8월 23일 동명기술공단으로 낙찰되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의 호재도 기대해 볼 만 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GTX C노선은 현재 양주~수원 등 10개 지역에서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노선 중 의정부시가 포함돼 있으며, C노선이 확정돼 GTX C노선이 생기면, 의정부에서 강남 삼성동까지 10분대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포천고속도로 수혜도 누릴 수 있다. 세종포천고속도로는 세종~포천을 잇는 민간고속도로로, 구리~포천 구간인 구리포천고속도로가 지난해 6월 개통되었다. `탑석센트럴자이`는 동의정부 IC를 통해 구리~포천 구간을 이용할 수 있으며 향후 서울 강남권(강동IC 예정) 지역 및 향후 세종시 등 서울 접근성 및 광역 접근성까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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