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노예가 되느니, 자유민으로 죽겠다"…'미스터 션샤인' 의병사진 감동 실화

'미스터 션샤인' 의병 사진
'미스터 션샤인' 등장한 의병 사진 촬영기가 실화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9월 30일 방송된 tvN '미스터 션샤인' 마지막회에서 영국 데일리메일 외신기자 맥켄지를 만난 의병들의 모습이 담겼다. 유진 초이(이병헌)은 맥켄지의 부탁으로 의병 취재를 도왔다.

일본군에 쫓기던 의병들은 "취재? 고작 그딴걸로 우릴 발각시킨거냐"고 화냈다.

유진은 "당신들은 숨어있고, 당신들의 적은 자신들의 만행을 덮고 있다"며 "조선의 사정이 외국에 알려지는 것은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고애신(김태리)는 "내가 부른 거요"라며 "이 작은 나라 하나 어찌 되든 세상에 알려고 하지 않으나, 조선의 주권을 향해 나가는 두려움 없는 걸음의 무게에 대해 전해 봅시다"라고 설득했다.

의병들은 맥켄지에게 "세계에 알려달라"고 취재에 응했고, 사진 촬영에도 임했다.

유진은 "아마 이 사진이 유일한 의병 사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사진은 실제 교과서 속 의병 사진과 겹쳐보이면서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이 신은 실제로 매켄지라는 데일리 메일 특파원이 1906년부터 2년여 간 대한제국에 머물며 의병 활동을 취재한 일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 매킨지는 양평 의병부대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매켄지는 저서 '자유를 위한 한국의 투쟁'을 펴내기도 했다. 한 의병은 "우린 어차피 죽게 되겠지요. 그러나 좋습니다. 일본의 노예가 되어 사느니, 자유민으로 싸우다 죽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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