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사상최대`…"반도체 투자규모 속도조절"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 6조4천억원이라는 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요 감소와 공급과잉으로 반도체 호황이 내년부터 꺾일 거라는 예상 때문인데요.우리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상황이지만 높아지는 불확실성에 내년부터는 반도체 투자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SK하이닉스의 전체 실적을 견인한 D램 매출은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습니다.

3분기 전체 매출 11조4천억 가운데 80%가량을 차지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조원이나 증가했습니다.

D램을 발판으로 꿈의 영업이익률 57%를 달성한 SK하이닉스지만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경쟁으로 공급부족 현상이 해소되면서 가격이 떨어질 거라는 전망입니다.

실제 D램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반도체 시장전문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내년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각각 20%, 30% 가량 떨어질 거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SK하이닉스는 D램 가격이 급락하진 않을 것이라며 유지하거나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명영 SK하이닉스 부사장(CFO)

"내년도 세계경기 불확실성, 아직까지 해소되지 않은 재고부분 문제에 해소를 전제로 내년에는 올해보다는 전체 투자지출 규모가 하향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탓에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시장 세계 1위인 삼성전자의 상황도 녹록지 않습니다.

3분기 잠정 영업이익 17조5천억 가운데 13조원가량이 반도체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될만큼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낸드플래시의 가격하락세가 유지되면서 투자속도를 조절할 전망입니다.

다만 서버수요가 여전하고 5G·자율주행차 등 새로운 먹거리가 창출되고 있는 반면에 기술공정 고도화로 시장의 신규 진입이 힘들다는 점은 반도체업계엔 호재입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

"수요는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것 같다. 계속 늘어날 것이다. 그렇다면 공급이 늘어나느냐 그럴 소지가 없다. 현재는 신규 진입자가 없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반도체 시장 고점 논란에도 국내 업체들의 실적은 계속 고공행진 중입니다.

단일품목으로는 처음으로 수출 1천억달러를 달성할 정도로 성장세는 여전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향후 업황에 대한 우려감도 동시에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정재홍기자 j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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