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아베 만나 "트럼프와 관계 나쁘지 않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하순 방중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고 아사히신문이 3일 전했다.

아사히는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한 기사에서 지난달 26일 시 주석이 중국 베이징(北京) 조어대(釣魚台)에서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이어진 만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시 주석의 발언에 대해 아사히는 미중 무역 마찰의 해결을 위해 시 주석이 의욕을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베 총리는 당시 만찬에서 "(미국과 중국이) 좀 더 대화해 마찰을 해소하기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총회에 참석 중이었던 지난 9월 26일 뉴욕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과의 우정에 관한 질문을 받자 "그는 더이상 내 친구가 아닐지 모른다"고 언급한 바 있다.아사히에 따르면 시 주석은 아베 총리와의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나를 지명해 비판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아사히는 이에 대해 "미국의 비판 화살이 자신을 향한 게 아니라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고 전했다.

시 주석은 또한,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 회동에 관심을 보이며 "골프를 칠 때 어떤 이야기를 했느냐"고 묻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일본 정부 관계자는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개선에 의욕적인 것 같았다"고 신문에 말했다.(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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