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A ‘아이마켓서울유’, 중소기업 우수제품과 소비자 연결해주는 희망 장터로 자리잡아

중소기업은 우수한 제품을 개발·생산하고도 자금과 인력 등의 부족으로 항상 판로 개척에 고심해왔다.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의뢰한 ‘중소기업 제품 홍보 및 확산을 위한 뉴미디어 플랫폼 연구’에 따르면 국내 95.4%의 소비자들의 중소기업 제품의 구입 경험이 있고 대부분의 상품 대해 만족한다는 조사결과에도 보통이하로 구입한다고 응답한 소비자의 47.%는 “제품 정보를 접할 기회가 없거나, 잘 몰라서”라는 의견이 많았다.판로 개척은 기업 생존과 직결되어 있기에 정부에서도 공동상표개발, 홍보지원, 해외수출 지원등 다양한 판로 개척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많은 기업들이 해당 모르거나 사업신청의 어려움으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전통공예 포털을 지향하여 우리나라 전통 공예품도 실생활에 쓰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보보크래프트’와 방짜유기 식기 제조업체인 ‘코스틱’도 여기에 해당되는 기업이다.

나전칠기를 비롯 금속공예품, 자수공예품, 문화재 재현품 등을 생활용품과 사무용품, 첨단기기에 접목한 제품을 제작 판매하는 ‘보보크래프트’는 ‘메가쇼’와 ‘아이마켓서울유’을 통해 다양한 소비자 및 바이어들과의 접점을 마련하고 전통공예품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벗어나는 제품도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줬다.방짜유기는 음식에 따라 색이 변하는 성질로 음식에 나쁜 성분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 할 수 있고 제품의 손상이나 변색이 쉽게 되지 않아서 웰빙족부터 혼수 예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착안한 식기 제조업체 ‘코스틱’은 전통컨셉의 방짜유기로 만든 수저세트를 성인부터 어린이 용까지 제조해 판매 중 청계광장에서 진행된 장터를 통해 강원도 홍천시청, 충북 청주시청 담당자를 만나 납품계약이 즉석에서 성사되었다.

소비자에게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알리고 이후 긍정적 경험과 소비자 평판을 통해 신뢰 구축이 필요하지만 인력과 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은 정부기관의 지원 프로그램이나 행사에 참여하는 것을 적극 고려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서울동도중학교와 서울디자인고등학교 사이클부를 지도하는 한 교사는 장터를 구경하던 중 야간에 방향지시등 역할을 해주는 스마트 가방과 운동량 측정과 수면의 질을 개선 해주는 스마트 밴드에 눈길이 갔다.

훈련 때문에 야간에도 사이클을 타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아크리티브’가 개발한 ‘라이더 백’이 스마트폰에 연동해 자전거 주행 때 방향 지시등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학생들의 안전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제이엠스마트’의 스마트밴드 ‘스킨루프’ 역시 사용자의 생활 패턴과 햇볕 노출 시간, 운동량 측정, 수면 패턴 자료 등을 분석해 제공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효과적인 제품이라고 판단했고 문의를 하다 SBA의 중재로 해당 제품 제조사들이 후원과 협찬까지 하게 된 것이다.장터 참여 기업들과 SBA ‘아이마켓서울유’에게 후원 및 제품협찬을 받은 서울동도중학교는 지난 9월에 개최된 제20회 상주시장배 전국 MTB대회에 참가해 1, 2, 3등을 싹쓸이 하는 쾌거를 달성 했고 제조사도 예상하지 못한 입소문 마케팅에 성공했다고 한다.

앞서 소개한 업체 모두 서울에 위치한 사회적경제기업, 소기업·소상공인 등의 지역공동체가 함께하는 희망장터 ‘아이마켓서울유’를 통해 중소기업의 오프라인 판로와 소비자 접점의 기회를 마련하고 입소문 및 유통채널과의 접점 마련으로 판로를 늘렸다는 공통점이 있다.

‘아이마켓서울유’는 서울시 주요권역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연중 열리는 ‘장터’형 행사로 소규모 장터에서부터 자치구와의 협업을 통한 축제형 장터까지 다양한 형태로 운영 되고 있다.
지난 20일~21일 성동구청과 함께 진행한 ‘꽃길만×아이마켓서울유’는 지역 축제와의 협업을 통해 더 많은 시너지를 내고 지역 공동체와 함께 축제형 장터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사례로 볼 수 있다.

소비자들은 제품의 브랜드 혹은 유명회사 여부보다 제품에 대한 정보와 신뢰 여부이기 때문에 상품에 대한 평가비교, 사용후기, 체험기 등의 정보를 중요하게 고려한다.

인터넷 쇼핑몰은 편리하게 비교, 검색,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유용한 채널로 인식되고 있으며 SNS나 지인, 카페/블로그 등을 통해 얻는 정보가 기업이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정보보다 신뢰하는 경향이 강하며 앞으로는 MCN채널과 팟캐스트 등에 익숙한 2030세대의 콘텐츠 소비 성향이 비추어 볼 때 영상과 1인 미디어가 정보채널로서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다.

장터에서 입소문이 시작되고 주요권역으로 발전 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축제형 장터로 안착이 된다면 기업과 소비자의 만남 주선과 시장성 점검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며 장터활동을 통해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을 홍보하기 위한 콘텐츠로도 활용 될 수 있다.이런 활동을 통해 기업의 자생력 배양과 가치소비라는 인식이 확산 된다면 큰 규모의 지원 정책보다 중소기업을 살리고 청년창업이나 고용증대 효과를 얻데 도움이 될 것이다.
경규민 한경닷컴 기자 gyu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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