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광명역~북한 개성간 평화철도 노선 개발'..한국철도공사에 협조 요청

경기 광명시는 한국철도공사에 KTX광명역에서 출발해 개성으로 가는 평화철도 노선 개발 추진에 나섰다.

8일 시에 따르면 박승원 시장이 지난 7일 오영식 한국철도공사 사장을 만나 KTX광명역에서 북한 개성 간 직선 노선 개발에 함께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시는 올해 KTX광명역~개성 평화통일 철도 노선 검토 연구 용역을 완료해 KTX광명역에서 김포공항을 지나 개성으로 가는 총 72.8km의 노선안을 도출했다.

이 노선은 개성역까지 가는 최단 노선이며, 노선시설시 지장물 저촉 등을 최소화해 서울역을 경유하는 노선보다 비교우위를 갖는다.

박 시장은 한국철도공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KTX광명역은 규모와 지정학적 위치, 교통 인프라 등 모든 부분에서 한반도를 관통하는 평화철도의 출발역으로 손색이 없다”며 “서울역보다도 경제적으로 우위에 있는 것이 용역을 통해 검증된 만큼 한국철도공사에서 KTX광명역에서 출발해 개성으로 가는 평화철도 노선 개발을 적극 검토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오 사장과 광명시가 내년부터 역점을 두고 추진할 파주 도라산역 걷기대회와 KTX광명역~도라산 남북평화통일열차 체험사업도 논의했다.

시는 내년부터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경의선 최북단역인 도라산역과 임진각 주변 8km를 시민 1000명과 걸으며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또 KTX광명역에서 서울역을 경유해 도라산역까지 가는 남북평화통일열차를 시민들이 직접 타보는 체험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시는 지난 6일 이화영 도 평화부지사와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을 차례로 만나 광명시 주요 사업을 설명하고 예산 협조와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광명=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