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바로, 미중 정상만찬 배석"…'대중 매파' 힘 실리나

미국의 대(對)중국 초강경파로 꼽히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다음 달 1일(현지시간)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 배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30일부터 이틀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둘째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만찬 회동을 할 예정이다.로이터통신은 29일 복수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나바로 국장이 미·중 정상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미·중 정상 만찬회동의 배석자에 나바로 국장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SCMP는 "애초 만찬 배석자 명단에 없었던 나바로 국장이 추가됐다"고 보도했다.나바로 국장을 비롯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USTR),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마이클 볼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 등이 만찬에 배석한다고 SCMP는 덧붙였다.

애초 나바로 국장은 G20 일정에서 배제됐지만, 다시 참여하는 쪽으로 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나바로 국장과 함께 '강경 매파'로 꼽히는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미·중 무역이슈에서 보호무역 성향 '강경 매파'의 목소리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