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코딩 교육 의무화인데…초등교사 10명 중 7명 "연수 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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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등학교 코딩 정규과목 편성을 앞두고 초등교사 10명 중 7명은 ‘코딩 교육을 위한 교사 연수가 부실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딩은 컴퓨터 언어인 C언어, 파이선 등을 통해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해하고 설계하는 작업을 뜻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내년부터 초등학교에서도 코딩교육이 의무화된다.
디지털 교육기업 시공미디어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9 코딩 정규 교과 편성 인식 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현직 초등교사 301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코딩 교육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교사 10명 중 6명은 ‘미래를 위해 코딩은 필수’(64.1%)라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취업 준비에 유리’(41.8%)하다는 의견과 ‘논리·창의 등 사고력 향상에 효과적’(41.8%)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담긴 답변으로 풀이된다.
반면 사교육 경쟁을 우려해 ‘코딩 교육이 필요하지 않다’고 답한 교사들도 있었다. 교사 35.9%는 ‘코딩 교육이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처럼 답변한 이유로는 ‘사교육 시장의 과열’(38.0%)을 우려하는 응답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래에도 일부 정보기술(IT)산업 종사자만이 코딩을 사용할 것’(30.4%), ‘학생의 스트레스는 증가하고 교육 효과는 적을 것’(22.0%) 등의 의견이 뒤를 이었다.
‘코딩 정규 교과 편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긍정적 입장과 부정적 입장이 각각 55.4%, 44.6%로 나타났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 33%는 ‘코딩 교육이 학생의 사고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이어 ‘코딩 정규 교과를 위한 교사 양성 대책이 부족하다’(29.5%)는 의견이 많았다.초등교사 10명 중 7명은 코딩 정규 교과 도입을 위한 교사 연수가 ‘미비하다’(70.1%)고 답했다. 가장 필요한 연수를 묻는 질문에는 ‘효율적으로 코딩을 가르치기 위한 교수법’이라는 응답이 45.4%에 달했다. ‘코딩 기본 개념 연수’(22.0%), ‘코딩 문제 풀이 위주의 연수’(17.0%), ‘코딩을 결합한 심화 교과 연수’(11.4%)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코딩 교과를 위해 신규 채용이 아닌 기존 인력을 양성한다는 방침에 대다수 교사는 ‘실효성 있는 방안’(71.6%)이라는 태도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코딩 교사 전용 임용고시를 도입해야 한다”거나, “관련 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한 교사의 채용을 늘려야 한다”, “기존 인력과 신규 교사의 협력을 통해 체계적 교과 과정을 마련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도 나왔다.
그밖에 코딩 교과 편성에 대한 실효성 있는 방안을 묻는 질문에 대다수 교사들은 ‘교육부 차원의 구체적인 교과 지도안 마련’과 ‘교육 환경 인프라 확충’을 가장 시급한 선결 과제로 꼽았다.박기석 시공미디어 회장은 “내년부터 초등학교에서도 코딩이 정규 교과로 편성된다”며 “이에 앞서 소프트웨어(SW) 교육을 위한 체계적 교사 연수 프로그램이나 인적·물적 인프라 확충 등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교과목 증설이 아닌 관련 부처와 고(高)경력 교사, 학부모의 인식 변화가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디지털 교육기업 시공미디어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9 코딩 정규 교과 편성 인식 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현직 초등교사 301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코딩 교육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교사 10명 중 6명은 ‘미래를 위해 코딩은 필수’(64.1%)라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취업 준비에 유리’(41.8%)하다는 의견과 ‘논리·창의 등 사고력 향상에 효과적’(41.8%)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담긴 답변으로 풀이된다.
반면 사교육 경쟁을 우려해 ‘코딩 교육이 필요하지 않다’고 답한 교사들도 있었다. 교사 35.9%는 ‘코딩 교육이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처럼 답변한 이유로는 ‘사교육 시장의 과열’(38.0%)을 우려하는 응답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래에도 일부 정보기술(IT)산업 종사자만이 코딩을 사용할 것’(30.4%), ‘학생의 스트레스는 증가하고 교육 효과는 적을 것’(22.0%) 등의 의견이 뒤를 이었다.
‘코딩 정규 교과 편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긍정적 입장과 부정적 입장이 각각 55.4%, 44.6%로 나타났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 33%는 ‘코딩 교육이 학생의 사고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이어 ‘코딩 정규 교과를 위한 교사 양성 대책이 부족하다’(29.5%)는 의견이 많았다.초등교사 10명 중 7명은 코딩 정규 교과 도입을 위한 교사 연수가 ‘미비하다’(70.1%)고 답했다. 가장 필요한 연수를 묻는 질문에는 ‘효율적으로 코딩을 가르치기 위한 교수법’이라는 응답이 45.4%에 달했다. ‘코딩 기본 개념 연수’(22.0%), ‘코딩 문제 풀이 위주의 연수’(17.0%), ‘코딩을 결합한 심화 교과 연수’(11.4%)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코딩 교과를 위해 신규 채용이 아닌 기존 인력을 양성한다는 방침에 대다수 교사는 ‘실효성 있는 방안’(71.6%)이라는 태도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코딩 교사 전용 임용고시를 도입해야 한다”거나, “관련 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한 교사의 채용을 늘려야 한다”, “기존 인력과 신규 교사의 협력을 통해 체계적 교과 과정을 마련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도 나왔다.
그밖에 코딩 교과 편성에 대한 실효성 있는 방안을 묻는 질문에 대다수 교사들은 ‘교육부 차원의 구체적인 교과 지도안 마련’과 ‘교육 환경 인프라 확충’을 가장 시급한 선결 과제로 꼽았다.박기석 시공미디어 회장은 “내년부터 초등학교에서도 코딩이 정규 교과로 편성된다”며 “이에 앞서 소프트웨어(SW) 교육을 위한 체계적 교사 연수 프로그램이나 인적·물적 인프라 확충 등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교과목 증설이 아닌 관련 부처와 고(高)경력 교사, 학부모의 인식 변화가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