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대를 세계일류대학으로"…北, 국제학술지 논문발표 독려

북한이 김일성종합대학을 세계 일류로 키우겠다는 목표에 발맞춰 국제학술지 논문발표를 독려해 눈길을 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일류급 대학건설로 나아가는 힘찬 발걸음' 제목의 김일성종합대 소개 기사에서 "첨단연구성과를 다발적으로 창조하여 세계일류급 대학건설 돌파구를 열어젖히는 것이 대학이 내세운 올해 사업의 중심고리"라고 밝혔다.특히 세계 일류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는 것은 물론 이와 관련된 강좌와 연구소를 만들어 학술교류 활동을 활발히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김정은 체제에 들어서면서 과학기술 분야에서만큼은 외국과의 교류를 장려하며 접촉면을 넓혀왔다.

실제로 북한이 주요 국제학술지에 2016년 한 해 동안 이름을 올린 논문은 80편이 넘는다고 네이처가 지난해 4월 밝혔다.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평양에 소재한 북한 기관이 남한으로 표기해 논문을 게재한 사례가 있다며 지난해까지 북한이 발표한 논문은 100편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북한 과학계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연구 분야는 공학, 물리학, 화학, 재료과학, 수학 등이며, 기관별로는 김일성대 소속 연구자들의 논문이 절반에 이른다는 게 네이처의 설명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취임 후 나라를 과학기술강국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관련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김일성대에는 연면적 1만8천여㎡ 규모로 첨단기술개발원을, 김책공업종합대학에 연면적 1만4천여㎡ 규모의 미래과학기술원을 짓고 있는 것도 그 일환이다.

김 위원장은 이달 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도 "세계적인 교육발전추세와 교육학적 요구에 맞게 교수 내용과 방법을 혁신하여 사회경제발전을 떠메고 나갈 인재들을 질적으로 키워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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