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 발언한 손경식 회장…"노조 주장만 수용 말라"

이런 가운데 신년 기자간담회를 가진 손경식 한국경영자총연합회 회장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자고 강조했습니다.

더 이상 노조의 의견만을 수용해선 안 된다는 말과 함께 앞으로의 정부 경제정책 변화를 지켜보겠다며 `작심발언`도 아끼지 않았습니다.배성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신년 기자간담회에 나선 손경식 회장은 정부의 경제정책과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아쉬움부터 털어놨습니다. 손경식 경총회장

"무엇보다 안타까운 점은, 경제 주체의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제 사정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만 지난주 청와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제계의 어려움을 호소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정부 정책이 어떻게 변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손경식 경총회장

"경제계의 어려움을 호소를 드렸고, 경제계의 고충도 말씀 드렸습니다. 이제는 앞으로 우리가 말씀드린 걸 가지고 어떻게 정책에 반영해주실 것인가를 좀 기다리고 있습니다."

손 회장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와 같은 노사현안을 협상하는 과정에 대한 불만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손경식 경총회장

"ILO 핵심협약 비준 등과 관련된 노사관계 제도와 법 개정 논의는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앞으로 더 이상 노조의 주장만을 수용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또 위험작업을 원청화 하는 `김용균 법`과 국민연금의 한진그룹에 대한 `스튜어드십 코드` 확대와 같은 경제현안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손경식 경총회장

"원청자가 도급자가 하는 일에 문제가 생겼을 때 전부 책임져야하는 조문도 있어서 그것도 지나친거 아니냐. (스튜어드십 코드도) 한진그룹에 대해서 일어난 문제가 시발점이 되어가지고, 다른 기업에까지도 확대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점에서 상당히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손 회장은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가 기업이 겪는 고충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점을 고무적인 변화로 꼽았습니다.

나아가 최저임금 논의 방식과 근로시간 단축 등 경제 현안을 경총이 합리적인 범위에서 조속히 마무리 짓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배성재기자 sjba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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