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40주년 맞은 주일한국문화원, 한일 문화 교류 핵심 창구

주일한국문화원이 개원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기획전시 '2019 한국 공예의 법고창신-수묵의 독백'을 5월10일부터 6월11일까지 연다. 9일 일본 도쿄 신주쿠의 주일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전시 개막식 모습. 사진=연합뉴스
주일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이 전 세계 32개 재외 한국문화원 가운데 처음으로 개원 40주년을 맞았다.

1979년 5월 10일 도쿄 도시마구 이케부쿠로에 있는 ‘선샤인 60빌딩’에서 문을 연 주일 한국문화원은 한국어 강좌와 한국 문화예술 관련 전시, 공연 등을 선보이며 한·일 문화 교류 핵심 창구 역할을 해왔다. 도쿄를 시작으로 같은해 12월에 미국 뉴욕, 1980년 프랑스 파리 등에서 순차적으로 한국문화원이 개원했다. 현재 전 세계 27개국에서 한국문화원 32개소가 운영되고 있다.주일 한국문화원은 개원 30주년인 2009년 5월에 도쿄 신주쿠에 전시·공연장과 전통한옥과 한국정원, 도서관 등 복합문화공간을 갖춘 신청사 시대를 열었다. 이곳은 2013년엔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도쿄한국교육원, 국외소재문화재단 등 유관 기관이 입주하며 일본 내 ‘코리아 센터(KOREA CENTER)’ 역할을 하고 있다.

주일 한국문화원은 개원 40주년을 맞아 9일 한국문화원 갤러리에서 ‘2019 한국공예의 법고창신-수묵의 독백’ 특별기획전을 열었다.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김기호, 박창영, 서신정, 김춘식 장인을 비롯한 작가 23명이 한국 전통공예기술과 현대적 디자인을 접목시킨 공예작품 75점을 다음달 11일까지 선보인다. 이날 열린 개막식엔 미야타 료헤이 일본 문화청 장관, 무로세 카즈미 국가무형문화재보유자, 정구호 특별기획전 예술감독 등 한일 문화예술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10일엔 한일 문화예술계를 대표해 일본 전통음악 명인 오쿠라 쇼노스케(북)와 요코자와 카즈야(피리)와 한국전통예술 명인들이 ‘가(歌)·무(舞)·악(楽)’을 펼치는 특별 공연 ‘소리가 춤을 부른다’를 함께 선보인다. 황성운 주일 한국문화원장은 “이번 전시와 공연을 통해 일본인에게 수준 높은 한국문화의 정수를 소개함으로써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양방향적 문화교류와 젊은 층을 위한 문화사업 확대에 더욱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