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농업 예산 요구 4% 줄어들자 農心 부글부글

한농연 "농업 홀대"…축단협 "예산당국 행태 개탄"
내년도 정부 각 부처가 요구한 예산 규모가 6.2% 증가한 가운데 농림축산식품 분야는 오히려 올해보다 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농업·축산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19일 성명서를 내고 "그나마 소폭 상승 또는 동결로 겨우 예년 수준을 유지해 온 농림 분야 예산이 2019년을 기점으로 계속 축소될까 우려된다"며 "기재부가 밝힌 2020년 지출 한도라면 농림 분야 예산은 대폭 삭감될 것으로 보여 농업 홀대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농업계 최대 과제라 할 수 있는 공익형 직불제 개편을 위해서는 예산 확보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며 "내년도 농림 분야 예산 증가율을 6.2% 이상 높이고, 그 비중을 전체 예산의 5% 수준으로 확대하라"고 촉구했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미허가 축사 적법화, 축산 냄새 저감 대책 등 어려운 시책 속에서 예산 당국의 예산 삭감에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문어발식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고도 최소한의 생산비 이하 손실을 막기 위한 가격안정제도도 없이 오히려 예산을 삭감하는 작금의 예산 당국의 행태가 개탄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농정 당국 또한 지속 가능한 축산업을 실현하고자 공적 투자의 관점에서 예산 증액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