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마늘 수매 시작…"작년보다 접당 3천∼5천원 하락"

엮은 상품 접당 2만6천∼3만원…단고을 법인, 지역 생산량의 10% 수매

충북 단양군의 특산품인 단양황토마늘 수매가격이 작년보다 떨어졌다. 마늘 생산량 증가에 따른 것이다.

단양 단고을조합 공동사업법인은 24일 단양마늘 수매를 시작하면서 접(100개)당 수매가를 상품 기준으로 구의 크기에 따라 2천6천∼3만원(이하 엮은 마늘 가격)에 책정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3천∼5천원 하락한 것이다. 한지형인 단양마늘 생산면적이 늘어난 데다 난지형 마늘 가격 하락 영향을 받아서다.

올해 단양마늘 재매 규모는 271ha로 지난해(228ha)보다 18.9% 증가했다.

단양군은 마늘 작황까지 좋아 올해 2천600t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단고을 법인은 전체 생산량의 10%가량을 수매, 농협 하나로마트 등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단양마늘의 판로는 통상 소비자 직거래(60% 이상), 포전 매매(일명 밭떼기·15∼20%), 재래시장 출하 및 단고을 법인 수매(5∼10%) 등이다.

단고을 법인 관계자는 "조합원 농민들의 소득 보장을 위해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수매하고 있다"며 "전국적인 마늘 가격 하락으로 향후 수매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4 절기상 하지(夏至)를 전후해 수확하는 단양마늘은 한지형 작물로, 큰 일교차의 석회암 지대에서 재배돼 조직이 단단하고 맛과 향도 뛰어나다.

항암과 성인병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알리신 성분이 일반 마늘보다 다량 함유돼 건강식품으로도 인기가 높다.

단양군은 다음 달 12∼14일 단양읍 생태체육공원에서 '지금까지 이런 마늘은 없었다! 마눌아! 부탁해'를 주제로 마늘축제를 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