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추가관세 유지' 보도에 "관세로는 문제 해결 못 해"

中외교부 "캐나다산 육류 수입 중단,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과 무관"
미국이 중국과의 공식 무역협상을 재개하는 조건으로 관세 조정에 관한 중국의 어떤 제의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한 데 대해 중국은 "관세로는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중미 무역협상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매우 명확하다"면서 "무역 전쟁과 관세 부과로는 자신과 남을 해칠 뿐이고, 어떠한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겅 대변인은 "우리는 계속해서 상호 존중과 평등, 상호 이익의 기초 위에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무역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며 "이 과정에서 상호 간 합리적인 우려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겅 대변인은 또 중국이 캐나다산 육류 수입을 전면 중단한 것이 멍완저우(孟晩舟·46)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사건에 대한 보복조치와 관련 있느냐는 질문에 규정에 따른 검역 절차를 거쳐 이뤄진 조치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캐나다의 대중 육류 수출 관리 시스템에 명백히 안전 우려가 있었다"면서 "중국 소비자의 안전 보장과 중국 식품안전 수호의 책임은 모두 중국 정부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는 중국으로 수입되는 식품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캐나다 주재 중국 대사관은 25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중국 당국은 캐나다산 돼지고기에서 중국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사료 첨가제 잔여물이 검출된 뒤 조사에 착수했으며 그 결과 188개의 위조된 위생 증명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중국 대사관은 "안전에 명백한 허점이 있다"면서 "중국 소비자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중국은 신속하게 예방 조치를 취했으며 캐나다 정부에 중국 수출용 육류에 대한 증명서 발행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