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간 기프티콘 거래 플랫폼,합리적인 소비창구로 부상

니콘내콘, 상반기 개인간 기프티콘 거래량 107만건 분석 공개
지난 상반기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인 기프티콘은 스타벅스

기프티콘 거래 플랫폼이 합리적인 소비의 창구로 부상하면서 생활밀착형 상품들이 주요 거래 대상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기프티콘 플리마켓 니콘내콘(NiconNecon)은 2019년 올해 상반기에 거래된 107만 건(거래액 55억원)의 분석 결과를 4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선물을 받았지만 쓸 일이 없는 기프티콘을 판매하거나 할인된 금액에 필요한 기프티콘을 구매해 생필품이나 여가생활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상반기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인 기프티콘은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이었다.이디야, CGV 영화관람권, 편의점 기프티콘이 그 뒤를 이었다.일반적으로 기프티콘 서비스는 선물용으로 구매한다. 이 때문에 파리바게뜨, 뚜레쥬르와 같은 케이크 등의 상품권이 높은 판매량을 보이는 것과 달리 니콘내콘에서 이뤄지는 개인간 기프티콘 거래는 생필품 및 여가와 관련된 쿠폰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기프티콘을 거래하는 연령층은 20·30대에 집중돼 79%의 비중을 차지했다. 남성보다 여성의 기프티콘 구매 비율이 약 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뷰티·백화점 관련 기프티콘은 20·30대 여성이 압도적인 비율로 구매했다.

기프티콘 구매가 가장 활발한 시간은 직장인들의 퇴근 시간이 끼어 있는 오후 4시부터 7시(27.58%)와 점심시간이 끼어 있는 낮12시와 오후3시(26.53%)였다. 요일별 방문 횟수를 살펴봤을 때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서서히 증가하며 집중됐다.주말에 감소하는 반복적인 패턴을 보였으며 구매도 같은 흐름으로 반복됐다.

지역별 이용을 보면 서울·경기 권역에서 구매가 가장 많았다.서울에서는 주요 상권이 밀집하고, 직장인들이 많이 근무하는 지역에서 거래가 활발했다. 서울이 전체의 30.44%를 차지했고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외 중구, 영등포구, 관악구 사용자 유입이 가장 많았다.박진희 니콘내콘 대표는 “지역별 이용 분포를 살펴봤을 때 (앱의) 주 사용자는 근로 소득을 기반으로 생활하는 20·30대 젊은 직장인”이라며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젊은 세대의 특성이 국내 기프티콘 거래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그는 “모바일 상품권 시장은 매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개인간 거래 시장도 확장될 것”이라며 “니콘내콘은 다양한 채널과 제휴를 확장하고, 결제시스템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기프티콘 시장의 거래량은 빠르게 늘고 있다. 통계청에 의하면 2017년 1조 2016억원에서 2018년 2조 1086억원으로 1조원 가까이 늘었다. 지난 5년간 총 거래액은 약 5조원을 넘어섰으며, 개인간 기프티콘 거래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