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나눔에 써 주세요" 15차례 490만원 익명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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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50세 전후 '얼굴 없는 천사', 쌀 이어 현금 기탁
충북 충주에서 '얼굴 없는 천사'의 이웃사랑 실천이 미담이 되고 있다. 8일 충주시에 따르면 50세 전후의 중년 남성은 지난해 1월부터 거의 매월 30만∼50만원이 든 현금 봉투를 용산동행정복지센터에 전달해 왔다.
한 번도 신원을 밝힌 적이 없는 이 남성은 지난달까지 15회에 걸쳐 모두 490만원을 기탁했다. 이 남성이 민원대 위에 놓고 간 봉투에는 "행복 가득한 마음을 전합니다", "좋은 나눔에 써 주세요"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류주연 용산동 맞춤형복지팀장은 "지난해 초부터 주기적으로 사회복지 담당자에게 전달해 달라며 봉투를 민원대에 놓고 가셨다"며 "이 기부자의 인적사항은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하반기에 봉투가 전달돼 급하게 나가 보니 50세 전후의 중년이었는데 본인은 봉투를 전달한 사람이 아니라고 하다가 '계속 알려고 하면 다음부터는 오지 않겠다'고 해 이후에는 아는척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용산동은 재작년까지 20㎏들이 쌀 10포를 매월 보내준 '기부 천사'도 이 남성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용산동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과 협의를 거쳐 '얼굴 없는 천사'의 기부금으로 용정경로당에 가스보일러 교체비 30만원을 지원한 데 이어 지난 4일 53만원 상당의 텔레비전을 구매해 전달했다. 또 아동 15명의 자립기반 조성을 위해 매월 1만원씩 디딤씨앗통장을 후원하고 있으며 저소득층 장학금, 사랑의 점심 나누기 성금, 이웃사랑 캠페인 성금으로 사용했다.
충주시 관계자는 "아무런 명예나 칭찬도 바라지 않고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익명의 시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기부자의 소중한 뜻이 충주 전체로 퍼질 수 있도록 최선의 행정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충북 충주에서 '얼굴 없는 천사'의 이웃사랑 실천이 미담이 되고 있다. 8일 충주시에 따르면 50세 전후의 중년 남성은 지난해 1월부터 거의 매월 30만∼50만원이 든 현금 봉투를 용산동행정복지센터에 전달해 왔다.
한 번도 신원을 밝힌 적이 없는 이 남성은 지난달까지 15회에 걸쳐 모두 490만원을 기탁했다. 이 남성이 민원대 위에 놓고 간 봉투에는 "행복 가득한 마음을 전합니다", "좋은 나눔에 써 주세요"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류주연 용산동 맞춤형복지팀장은 "지난해 초부터 주기적으로 사회복지 담당자에게 전달해 달라며 봉투를 민원대에 놓고 가셨다"며 "이 기부자의 인적사항은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하반기에 봉투가 전달돼 급하게 나가 보니 50세 전후의 중년이었는데 본인은 봉투를 전달한 사람이 아니라고 하다가 '계속 알려고 하면 다음부터는 오지 않겠다'고 해 이후에는 아는척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용산동은 재작년까지 20㎏들이 쌀 10포를 매월 보내준 '기부 천사'도 이 남성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용산동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과 협의를 거쳐 '얼굴 없는 천사'의 기부금으로 용정경로당에 가스보일러 교체비 30만원을 지원한 데 이어 지난 4일 53만원 상당의 텔레비전을 구매해 전달했다. 또 아동 15명의 자립기반 조성을 위해 매월 1만원씩 디딤씨앗통장을 후원하고 있으며 저소득층 장학금, 사랑의 점심 나누기 성금, 이웃사랑 캠페인 성금으로 사용했다.
충주시 관계자는 "아무런 명예나 칭찬도 바라지 않고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익명의 시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기부자의 소중한 뜻이 충주 전체로 퍼질 수 있도록 최선의 행정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